[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8.05.04 10:46 |   수정 : 2018.05.04 10:46

[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 사장(왼쪽)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 사장이 지난 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양경제신문


도난당한 금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에 팔려버린 코인체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를 도난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360억 원에 최종 매각되었다. 이를 사들인 기업은 일본에서 증권회사와 투자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모넥스(MONEX) 그룹으로 코인체크를 완전 자회사로 들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松本 大) 사장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和田 晃一良) 사장이 함께 자리하여 모넥스 그룹의 코인체크 매수를 정식 발표하였다. 매수금액은 우리 돈 360억 원으로 모넥스 그룹은 가상화폐사업을 미래의 성장분야로 판단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는 이후로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2번에 걸친 업무개선명령을 받으며 궁지에 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모넥스의 매수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이번 매각으로 코인체크의 사장과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여 집행임원으로 내려가는 대신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이 코인체크 대표이사를 겸하고 카츠야 토시히코(勝屋 敏彦) 최고집행책임자가 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


모넥스의 예상대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성장 가능성은 있을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은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였다. 주요내용은 ‘2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코인체크의 정식사업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며 사업자 등록만 마친다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였다. 도난당한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도 마쳤으니 남은 것은 수익뿐이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코인체크의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은 10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붐이 점차 가라앉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는 증거다.

하지만 반대로 도난당한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관련소송이 아직 진행 중에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향후 이익률은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코인체크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많은 금융기관과 IT기업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도 이러한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코인체크 매수를 감행한 모넥스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증권거래 서비스의 개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에는 개인주식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수발표가 사운을 뒤집을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바라는 눈치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매수발표를 한 지난 3일 모넥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체크 매수는 여전히 도박이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