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윈도우] 광고만으로 운영되는 무료택시 서비스, 일본의 또다른 파격실험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8.08.02 14:50 |   수정 : 2018.08.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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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김효진통신원) 일본 후쿠오카 시내. Ⓒ뉴스투데이


차내 광고시청을 통한 무료택시 서비스 내년 3월 후쿠오카에 등장

(뉴스투데이/후쿠오카=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기존 택시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오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라이드쉐어와는 또 다른 바로 광고를 통해 운임 자체를 무료로 만들어버리는 무료택시다.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배차서비스 ‘노모크(nommoc)’는 차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택시를 이용토록 해준다.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을 한 뒤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면 노모크 전용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온다. 현재는 내년 3월 후쿠오카에서 시범운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2022년에는 총 2000대, 2023년에는 매출 67억 엔을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5월에 있었던 클라우드 펀딩에서는 목표액인 5000만 엔을 5분도 안 돼서 달성하며 다시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노모크의 설립자는 만 23세의 영상 크리에이터 요시다 타쿠미(吉田 拓巳)씨.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찍이 영상연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광고제작팀을 이끌어 왔다.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만들 매체를 찾던 도중 눈에 띈 것이 바로 이동 중인 차량이었다고 한다.

이미 광고의뢰도 들어오고 있는데 몇 만엔 단위의 지역 음식점부터 고액의 대기업 광고까지 다양하다. 의뢰내용에 맞추어 노하우를 살린 광고영상을 제작하게 되는데 단순한 영상송출이 아닌 터치조작을 통해 택시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티켓을 예매하는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사업운영에 강한 의지

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정말 가능한 걸까. 광고수익만으로 택시 운전기사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차량비용과 유지비, 시스템 개발·운영비용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요시다 사장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할 수 있다”고 대답했으나 판단은 쉽지 않다.

당장 인력채용이 문제다. 현재는 사원 4명과 해외에 아웃소싱한 20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앞으로 영업팀과 시스템운용팀, 광고제작팀과 택시업무팀과 같이 다수의 인재가 필요하다.

향후를 생각하면 이미 조달한 5000만 엔도 오래 갈 수는 없다. 새로운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IT기업 등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일본 운송업무상의 규제다. 실제로 2015년에 우버가 후쿠오카에서 시범운영을 할 당시에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데이터 제공료 명목으로 보수를 지급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성이 불법 택시업무 소지가 있다며 운행중지 지도를 내린 전력이 있다.

승객이 운임을 내지 않는 택시사업에 대해 우버 때와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언론자료로만 노모크의 운용형태를 파악하고 있고 특정 시점에서 직접 확인에 나설 것’이라면 당장은 견해를 비추지 않았다. 노모크 측은 후쿠오카시의 前 택시회사 부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개시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노모크 측은 이를 모두 해결한 뒤 내년 3월부터 후쿠오카 시내에서 8대의 무료택시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전대미문의 무료택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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