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윈도우] 일본 역대 최강 무더위에 재계 웃음, 기온1도 오르면 소비효과 3조원↑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8.08.23 12:04 |   수정 : 2018.08.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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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로 일본경제는 가계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DB


(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끝나버린 장마.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

지난 6월 29일 일본 기상청은 관동지역의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관동지역에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7월 21일 정도였기 때문에 3주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6월에 장마가 끝난 것은 1951년 통계조사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느 때보다 긴 무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의 고통과는 별개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장마가 빨리 끝날수록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51년 이후의 통계데이터를 보더라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난 해에는 75% 확률로 경기가 확장되었다.

더우면 에어컨이 더 팔리고 전기료가 늘어나고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물론 관련 화장품의 판매도 호황을 맞이한다. 이런 상품들을 옮기기 위한 자재와 에너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한편 실내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는 사람이 넘쳐난다.

일본 제일생명 경제연구소(第一生命経済研究所)는 과거 20년 치의 7~9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시기 도쿄와 오사카지역의 평균기온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소비지출을 0.5%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884억 엔으로 우리 돈 3조원에 육박한다.

만약 올해 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0년만큼의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가계소비지출은 약 4900억 엔(0.9%)정도 늘어나고 7~9월 사이의 GDP 실질성장률은 0.2%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은 가을 이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뒤의 가을은 여름에 과도하게 지출한 만큼의 소비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9월 소비증가의 반동으로 10~12월 중에는 개인소비가 둔화되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더 나아가서는 여름기온과 일조시간 증가가 다음 해의 꽃가루 비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만큼 다음 해 봄까지 개인소비 둔화를 지속시킬 우려도 있다.


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1가구 1에어컨에서 1방 1에어컨으로

한국의 혹서만큼이나 일본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정 당 1대씩 놓여있던 에어컨이었지만 최근에는 무더위대책으로 1방에 1대씩 에어컨을 설치하는 추세다.

에어컨 제조사로서는 기존의 낡은 에어컨 교체만이 판매구실이었지만 최근 흐름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생산과 판매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냉난방 에어컨으로 유명한 다이킨공업(ダイキン工業)의 가정용 에어컨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0~20% 가량 상승하였고 최대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パナソニック) 역시 에어컨 출하대수가 전년의 1.6배를 기록하며 연일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일본 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가정용 에어컨의 일본 내 출하대수는 약 905만 대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일찍 끝난 장마와 긴 무더위로 인해 모든 제조사가 에어컨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과거 최고기록(2013년의 942만 대)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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