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윈도우] 예산만 최대 30조원 '돈먹는 하마'가 될 2020 도쿄올림픽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8.10.25 11:35 |   수정 : 2018.10.25 11:35

예산만 30조 '돈먹는 하마'가 될 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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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 건설중인 2020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니케이


13조원 예상했던 올림픽이 어느새 30조원으로

(도쿄=김효진 통신원)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개최비용이 당초 계획을 크게 초과한 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일본 회계검사원의 보고서가 지난 4일 발표되었는데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당초 도쿄올림픽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컴팩트 올림픽’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유치에 성공한 면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컴팩트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막대한 운영경비가 추가되며 개최의미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처음 언론에 발표했던 소요예산은 총 1조 3500억 엔으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가 각 6000억 엔을 부담하고 정부가 1500억 엔을 부담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하지만 회계검사원의 조사결과 정부가 지출한 예산만 이미 8011억 엔에 달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계획보다 6500억 엔 이상을 추가로 사용한 것이고 개최까지는 더 많은 예산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도 역시 처음 계획했던 6000억 엔과는 별도로 8100억 엔의 추가예산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작년까지 도쿄올림픽과 관련하여 정부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부처는 국토교통부(약 2605억 엔)와 경제산업성(약 1993억 엔)이었다. 시책으로 보면 ‘무더위 대책 및 환경개선’(약 2322억 엔)과 ‘관객들의 원활한 수송과 외국인 대응책’(약 1629억 엔)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3조 엔이면 쓰나미와 원전사고, 지진복구에 써도 차고 넘치는 돈’ 비난쇄도

도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기 직전이었던 2012년. 당시 도쿄도의 부지사였던 이노세 나오키(猪瀬 直樹)씨는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진구(神宮)에 있는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거의 40년 전에 개최했던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이 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렘. Ⓒ도쿄올림픽위원회


하지만 이번 회계검사원의 보고서 하나로 모든 것이 헛된 계획이었음이 밝혀지며 일본 네티즌들은 여느 때보다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재선이 확정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미뤘다는 점에서 의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어디가 컴팩트한 올림픽이란 건가. 유치경쟁 때 내건 세일즈 포인트는 전부 거짓말이 되었다. 이 예산 중 1%만 원전사고 피해자 대책에 사용하더라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한해 과학기술 관련예산은 3400억 엔. 아직 개최도 되지 않은 올림픽에 국민혈세 6500억 엔을 쏟아 부었다니 상상이 안 된다’ ‘무능의 끝이다. 심지어 자원봉사자 11만 명에게는 숙박비나 교통비조차 지급하지 않는데 3조 엔이면 쓰나미 피해자 전원에게 집 지어주고 쿠마모토 지진도 복구하고 남을 예산이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최를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돈 먹는 하마가 되어버린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버금가는 일본의 흑역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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