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 대화하면서도 사이버공간에서 해킹 공격 계속해

안도남 기자 입력 : 2019.03.04 18:07 |   수정 : 2019.03.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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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포스터. [자료제공=연합뉴스]

NYT 보도…가스·석유 허브인 ‘휴스턴’과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 공격 집중돼

빅터 차, “북한의 비대칭 전략은 핵무기, 탄도 미사일에 이어 사이버가 3번째”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북한 해커들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양국 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와중에도 2017년부터 1년 이상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사이버보안 업체 맥아피의 연구원들을 인용해 북 해커들이 지난 18개월간 은행이나 전기·수도 등 공공설비, 석유·가스 회사 등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해킹 대상 대다수는 미국에 집중됐고, 공격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가스·석유 허브인 ‘휴스턴’과 금융 중심지인 ‘뉴욕’이었다.

다른 주요 타깃은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탈리아 로마, 태국 방콕, 타이베이, 서울, 홍콩 등이었고,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공격이 덜했다.

맥아피 연구원들은 “북한 해커들이 100개가 넘는 미국과 전 세계 회사들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면서 “그들은 아주 활동적이고, 멈추질 않는다”고 NYT에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최근 15개월간 북한은 무기 시험은 하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격은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핵무기, 탄도 미사일 같은 비대칭 전략에 치중하며, 사이버가 세 번째"라고 말했다.

NYT는 북한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동기는 뚜렷하지 않지만 해당 회사의 컴퓨터 네트워크나 지식재산권에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엔지니어 및 경영진을 겨냥한 경우가 많았으며, 소니 해킹 이후 역량을 크게 키웠다고 전했다.

예컨대 소셜미디어인 링크트인에서 헤드헌터의 계정을 찾아낸 뒤 이 헤드헌터가 취업 제안을 하는 것처럼 꾸며 표적에 이메일을 보내며, 영어도 완벽해 표적이 이메일을 열고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해커들이 표적의 컴퓨터를 장악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북·미가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언젠가는 북한 해커의 사이버 공격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하며, 빅터 차도 “미래 논의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NYT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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