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미완성 5G' 왜 나왔을까…3년 후 전국망 구축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05.06 07:32 |   수정 : 2019.05.06 07:32

'미완성 5G' 왜 나왔을까…3년 후 전국망 구축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3일 기준 KT 5G 커버리지 현황판 [자료=KT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전국망 구축이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가운데 통신사 관계자들이 미완성 상태의 5G를 서비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내놨다.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일정 시차를 두고 단계적인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통신 3사가 공개 중인 자료에 따르면 5G 커버리지(수신 가능 범위)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 국한되고 있다. 5G 기지국 설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통신 가능 범위가 LTE보다 좁은 5G의 특성상 음영지역을 메울 추가 기지국도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도입 전부터 홍보해 온 20Gbps, 즉 LTE 최대 속도의 20배 역시 대중화는 요원해 보인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측정되는 5G 서비스의 속도는 1Gbps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지난 4월 7일 버라이즌의 미국 5G 서비스에 대해 “5G 단말기가 5G 통신을 유지하지 못해 (5G 아이콘이) 4G 아이콘으로 종종 바뀐다”며 “버라이즌 역시 조치를 취해야 함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사, 제조사 등은 서비스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지난 4월 23일부터 매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특별팀’ 회의를 열고 있다. 커버리지와 속도, 전화 끊김 현상 등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부분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 회의에서 내놓은 전국망 구축 완료 시점은 2022년이다. 3년 후에는 기지국이 충분히 설치돼 지역 인구의 80%가량에게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5G 신호가 잡히지 않아 LTE로 대체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국망 구축은 LTE 기지국 설치 장소에 5G 신호를 뿌려 주는 AP(액세스포인트)를 추가로 놓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회의에서 통신사들로부터 2022년까지 전국망 확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과기부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통신망이 이처럼 단계적으로 모양새를 갖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초기 단계의 통신망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자금이 확보돼야 통신망의 규모를 추가로 확장하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A 업계 관계자는 “통신망을 다 갖추려면 조 단위를 깔고 시작하는 것인데 만약에 사업이 잘 안 되면 그 돈은 다 날리는 것”이라며 “통신망을 깔고, 자금이 들어오고, 다시 그 자금으로 통신망을 까는 식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B 업계 관계자는 “통신망을 사전에 모두 깔아 두면 통신사 외에도 5G와 연관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3년이 걸리는 것”이라며 “단계별로 통신망을 깔게 되면 수년 동안 (5G 연관) 생태계가 함께 조성돼 전국망이 깔리는 시점에는 그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현행 5G가 당초 예고된 속도에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통신 장비와 적합한 주파수 환경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나왔다. 5G는 현재 3.5GHz의 주파수 대역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28GHz 대역에서 작동해야 더 높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C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를 많이 받을수록 20Gbps는 구현이 가능해지지만 지금 받은 주파수로는 힘들다”며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통해 주파수 대역을 정비해서 (통신사들에게) 제공해줘야 한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8GHz용 장비도 아직 개발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광개토 플랜은 정부가 지난 2012년 발표한 주파수 대역 확대 계획이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뉴투분석] '미완성 5G' 왜 나왔을까…3년 후 전국망 구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