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 하루 앞두고 성범죄 ‘파문’

김덕엽 기자 입력 : 2019.07.02 15:30 |   수정 : 2019.07.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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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전경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S기지본부 A차장, 지난 4월 18일 여직원과 횟집 인근공용화장실 같이 가다 성추행

성추행 사실 뒤늦게 인지한 가스공사 기동감찰단은 A차장에 정직 이상 ‘중징계’ 요구

A차장 정직 3개월 의결에 피해자는 가해자 격리조치·희망지 전보 조치 등…잇달은 성비위 봐주기식 징계·사장 부재 경영공백 장기화 지적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불과 하루 앞두고, 차장급 간부가 여직원에 대한 성범죄를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가 입수한 한국가스공사의 ‘직원의 품위유지 의무위반 등 감사결과 보고’에 따르면 S기지본부 소속 3급 A차장은 지난 4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한 횟집에서 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가졌다.

A차장은 가스공사 여직원 B씨와 횟집 인근 공용화장실을 같이 가는 도중 어두운 골목길에서 화장실 입구까지 40m 거리를 걸어가면서 왼손으로 왼쪽어깨를 감싸듯 어깨동무를 하고, 오른쪽 볼에 1회 강제로 뽀뽀한 뒤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1일 가스공사 여직원 B씨가 S기지본부 성희롱고충상담원을 통해 A차장으로부터 당한 성추행 피해사실을 회사에 알렸고, 피해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공사 기동감찰단은 A차장에 대한 감사를 통해 성추행 혐의를 확인하고, 정직 이상의 ‘중징계’ 등을 요구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A차장에 대한 보통인사위원회를 갖고, 정직 3월을 처분하는 한편 성추행 피해자인 B씨에겐 가해자 격리조치를 시작으로 심리치료 안내와 희망지 전보 등을 조치했다.

가스공사 차장급 간부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공사 안팎에서도 성범죄에 대한 봐주기식 징계와 사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장기화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내일이면 사장이 선임될 날이지만 중간급에 해당하는 차장급 간부의 성범죄에 그저 공사 임직원으로서 부끄럽다”며 “가스공사 또한 성범죄 예방을 위한 청렴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장 공백으로 인해 한창 시끄러울 4월에 성범죄가 벌어진건 공사의 청렴교육 등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정승일 사장 재직 당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시행을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을 시행하게 될 경우 공사의 징계기준 등을 뒤집는 결과를 낳게 되고, 반대로 제도 시행을 알렸지만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 오히려 가스공사의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꼴을 알아서 자초하게 된 꼴”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사장의 부재로 인한 임직원들의 기강해이와 경영공백으로 계속되는 비위가 발생한 만큼 새로운 사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와 같은 비현실적인 대책이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환골탈태 (換骨奪胎)에 가까운 고강도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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