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곡률이 확인시켜준 GSOMIA의 미학, 아베도 실감한 듯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19.07.29 20:51 |   수정 : 2019.07.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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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일 안보 협력 실효성 확인시켜

한국, 미사일 발사지점 포착 빨라...일본, 최종 탄착지점 확인해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에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GSOMIA 연장과 관련해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안보 분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로서 한·일 관계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확실히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 25일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후 양국 정부가 GSOMIA에 따라 비행궤적 정보를 상호 교환하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 주목된다.

한 미사일 전문가는 “미국의 위성은 전 방향을 모두 볼 수 있지만 기상에 영향을 받는 반면, 한·일 탐지레이더의 경우 기상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지구 곡률과 탐지거리 및 범위에 영향을 받아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려면 상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한국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26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에 관한 정보를 일본 정부와 상호 교환했다"면서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는 GSOMIA의 비밀 준수 원칙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의 음영(소실)구역 이하에서 이뤄진 북한 미사일 비행궤적에 관한 자료를 한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지거리가 800㎞가량인 그린파인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때부터 이를 포착해 탐지했으나, 원산에서 430㎞ 이상 동해상으로 날아가자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 탐지거리 및 범위 밖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은 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의 탐지자산들은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초기 비행궤적 탐지는 한국 레이더보다 늦지만 동해상에 낙하하는 최종 탄착지점은 충분히 확인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의 위성정보와 일본의 탐지정보를 토대로 2발의 탄도미사일이 고도 약 50㎞로 600㎞를 비행한 것으로 최종 평가했다. 한국군 레이더 음영구역 이하에서 이뤄진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미국과 일본이 포착해 종합적으로 계산한 결과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최고 고도에서 하강하다가 특정 고도에서 다시 급상승한 뒤 바로 80~90도 고각으로 목표물에 내리꽂히는 ‘활공 도약’을 함으로써 한국군이 미사일 사거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두 번이나 수치를 수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의 활공 도약은 탐지레이더에서 비행궤적을 파악할 수 있으며, 사거리 수정은 지구 곡률과 한·일 간 레이더의 탐지거리 및 범위가 달라 한·미·일 정보 분석을 통해 최종 결과가 나오면서 수정된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 일본에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소와 상승 때 비행궤적 등의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정보도 한국과 일본은 상호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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