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보도…합참 발표와 달라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08.01 10:47 |   수정 : 2019.08.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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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신형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듯

박정천 포병국장 수행…김정은, 남측 겨냥 "사격 결과가 고민거리 될 것"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는 군 당국의 분석과 다른 것으로, 군이 오인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히면서 "시험사격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종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개발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시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무기의 과녁'은 남측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밝힌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남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시험사격'이라고 명시해 수위를 조절했다.

지난달 31일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험 발사로 추정한다"며 "지난 25일과 유사한 미사일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군 당국이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셈이다. 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 보니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미사일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서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발사체를 처음 포착했으며 북한 미사일이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시험사격에는 조용원, 리병철, 유진, 김정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박정천 포병국장(육군대장)이 수행했다. 박 국장은 지난달 25일 발사 때는 언급이 안 됐는데 이번에는 자기 소관인 방사포 사격이라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4일에도 동해상에서 김 위원장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으며 당시에도 박 국장이 수행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포를 미사일처럼 써먹는 나라, 적어도 포병 전력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단거리 무기의 경우에는 포와 미사일 경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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