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조직개편 '넥슨', 허민 영입 득일까 실일까

임은빈 기자 입력 : 2019.08.23 17:26 |   수정 : 2019.08.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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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은 조직개편과 함께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창업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도 불참 선언

외부인사 영입 통해 내실 다지기에 총력 기울일 듯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상반기 세계적 기업인 디즈니에 매각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여러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놓쳐 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23일 넥슨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반기 잇따른 매각절차 실패에 따른 심경을 밝힌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슨은 최근 몇 년간 흥행작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을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게임들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에 매출 절반가량을 의존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2018년에 매출 9468억5300만원, 영업손실 128억2200만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8.0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넥슨코리아가 창사 이후 매출이 줄고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PC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허 대표는 넥슨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와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2001년 개발사 네오플을 설립해 당시 ‘대세’를 이루던 고사양 PC 대신 2D 그래픽의 횡조작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했다.

시원한 액션이 호평받으면서 던전앤파이터는 대대적 히트를 쳤고 넥슨은 네오플을 3852억원에 인수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누적 매출이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대작이 됐다. 허 대표는 2010년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창업해 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이끌었다.

허 대표는 2011년도에 ‘고양 원더스’라는 대한민국 첫 번째 독립 야구단을 창설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프로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전 기회를 부여하는 등 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넥슨 내부에서는 허 대표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허 대표가 그의 회사에서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소셜커머스기업 위메프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0년 창업 뒤 투자자로 남아있다가 집적 경영에 나선 것인데 당시 550명 가운데 150명을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넥슨 경영진의 행보와 허 대표의 영입설이 맞물리면서 내부 직원들의 구조조정 관련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달 ‘NYPC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넥슨이 그동안 계속 1등이었지만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성과를 더 잘 낼 수 있을지 고민해 사업통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슨은 올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도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공지된 사업조직 개편안에 따라 PC 사업부·모바일 사업부 통합 조직개편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개편을 통해 외부상황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주요 IP 중심으로 구성된 통합본부 산하 9개 그룹은 퍼블리싱부터 사업 지원까지 각 그룹 내에서 담당한다.

이런 여러 가지 외부 악조건 속에서 허 대표가 넥슨에 들어오면 김정주 대표이사의 뜻을 등에 업고 획기적인 쇄신으로 업계 1위의 면목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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