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내륙횡단 시험 필요한 '신형무기체계' 가능성 제기돼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09.10 15:17 |   수정 : 2019.09.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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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10일 오전 6시 53분경, 7시 12분경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내륙을 횡단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제공=연합뉴스]

최대 비행거리 약 330㎞, 정점고도 50∼60㎞로 내륙 횡단해 발사

군사전문가, 초대형 방사포 또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북한은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내륙을 횡단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최근 공개된 신형무기체계의 정확도와 성능 등을 최종 시험하는 성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에 대화 용의를 표명한 지 10시간도 안 돼 이뤄진 이번 무력시위는 미국에 전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정권 수립일(9·9절)을 계기로 '군사강국'을 과시하며 체제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오전 7시 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 정점고도는 50∼60㎞로, 개천에서 동북방 직선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발사체의 정점 고도와 비행속도, 요격 회피 기능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하면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발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해 대북 감시를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급)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0번째로, 지금까지 모두 20발을 쐈다.

아직 이번 발사체의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직경 600㎜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 또는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발사지점이 평안남도 내륙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새로운 무기라기보다는 북한이 지난 7, 8월 발사한 4종의 신무기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0일, 16일 잇달아 시험 발사했지만, 아직 내륙횡단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나 지난달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무력시위를 벌인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기반으로 기동성과 은밀성을 대폭 강화한데다 저고도로 비행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일본)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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