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ICT 확산…통신3사 사회적 약자 '웹 접근성' 지원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09.17 16:10 |   수정 : 2019.09.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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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9일 SK텔레콤이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AI 스피커 연동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내놨다. [사진제공=SKT]

현행 웹 접근성 정책, 물리적 접근성 향상 초점

‘사회적 약자’ 넓게 보고 내용 접근성도 높여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 소외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같은 ICT 기업들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지원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 이통 3사, 장애인 지원 사회공헌 활동 전개

SK텔레콤은 지난 8월 점자 학습기 개발사 ‘오파테크’와 손잡고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와 결합한 스마트 점자학습 체계를 내놨다. 맹학교 학생들이 음성 명령과 점자 학습기의 피드백을 통해 선생님의 수업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점자를 공부할 수 있게 했다.

KT는 지난 4월 한동대학교와 장애인 카페 ‘히즈빈스’, 정신재활시설 ‘브솔시냇가’ 등과 손잡고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훈련용 2D 및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달장애인 특화 사업장도 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서울지하철 6호선 공덕역 구내를 ‘유플러스 5G 갤러리’로 꾸며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홈 서비스 ‘유플러스 우리집AI’에 1만 권 분량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탑재하기도 했다.

정한민
박사 "장애인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모두를 위한 정보 서비스 확충해야"

정한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융합서비스센터 책임연구원(박사)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웹 접근성'에 대한 논의를 광범위하게 확대해 장애인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전반을 위한 정보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웹 접근성 품질인증 표준심사 지침' 기반 웹 접근성 4대 원칙 및 24개 검사 항목. [그래픽=KISTI, 자료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 박사는 “웹 접근성이라 하는 것은 정부에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웹 페이지를 만들 때 지켜야 하는 준수 사항”이라며 “대부분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거나 손발을 제대로 못 움직이는 장애인들을 고려해 페이지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웹 접근성 인증 평가 사업은 현재 국가 공인 기관인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에서 맡고 있다. 평가원에서 제시한 접근성 준수 고려사항은 시각 장애, 이동·활동 장애, 청각 장애, 인지 장애 등이다.

▲ 기능 범주별 사회적 약자 범주의 매핑 예시. 장애인을 비롯해 정보 접근성 향상이 필요한 각 분야 '사회적 약자'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 출처=KISTI]

특히 정 박사가 제시하는 사회적 약자의 개념은 더 넓은 범위를 가리킨다. 인터넷 정보에 접근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신체장애인부터 시작해 뜻과 형식이 복잡한 과학 논문을 소화하지 못하는 자연계 고등학생들에까지 이른다.

그는 “현재 정부나 시대적 흐름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범위의 사회적 약자를 포괄하기 위해 ‘내용’들에 대한 접근을 더 쉽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아직 안 내려져 있는 초보 단계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지난 11일 KISTI를 통해 발간한 보고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보 서비스 동향’에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여러 종류의 정보에 쉽게 접근하도록 ▲서로 다른 문화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 장벽을 극복하도록 하는 기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연어 처리, TTS, 군집화 및 분류, 기계 번역 등 ICT 분야에서 쓰이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텍스트를 작성하거나 손쉽게 시간 순서별 시각화 자료를 만들거나, 남북한 단어 번역을 돕는 식이다.

▲ 4월 16일 KT가 경북 포항에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교육장을 열고 장애인 직무훈련용 콘텐츠를 내놨다. [사진제공=KT]

기술적 바탕에 싹이 돋아났지만 당장은 장애인 계층의 정보 소외부터 챙겨야 하는 실정이다.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해결하고 범위를 차차 넓혀 가야 하는 와중에 10년 가까이 웹 접근성 사업을 이어 왔어도 아직 첫 단추마저 제대로 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박사는 “정부 부처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기관들 중에서 상당수가 아직 그런 웹 접근성 인증을 받지 못했다”라며 “어떻게 보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보 서비스의 전 단계가 웹 접근성인데 그 단계에서조차도 아직 상당수가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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