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근력증강 로봇 개발한 이유는

정동근 기자 입력 : 2019.10.17 17:33 |   수정 : 2019.10.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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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의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높은 자동화율을 자랑하는 하이테크 현장으로 변모해왔다.

이쪽 라인은 로봇이 용접하고 저쪽 라인은 로봇이 무거운 차체를 옮기는 등 자동차 모델에 따라, 혹은 공정에 따라 인력이 아예 필요없는 곳도 부지기수다. 각종 로봇이 자동차 공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상향 작업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 등의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팔을 들어 올려 이뤄지는 작업을 일컫는다. 자동차 공장의 현실도 여전하다.

상향 작업은 흔히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 일으켜 현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악명이 높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에 생산라인에서 상향 작업에 종사하는 직원을 위해 웨어러블 로봇 '벡스'를 자체 개발했다.

17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벡스는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무동력 작동' 형태로 개발됐다. 조끼형 외골격 모습의 로봇으로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벡스는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해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중량도 2.5㎏으로 기존 제품보다 최대 42% 가벼워 근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인체의 어깨 관절을 모사한 다축 궤적 구조와 멀티링크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개발, 적용함으로써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현대·기아자동차의 설명이다.

벡스는 내장된 관절 구조와 스프링의 결합으로 힘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일반 성인이 3㎏짜리 공구를 들었을 때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벡스를 시험 투입한 결과 기존 제품보다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12월부터 국내외 공장에 벡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울러 벡스를 일부 개조해 건설과 물류, 유통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시제품을 제작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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