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재건축 단지 하락 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1.20 16:53 |   수정 : 2020.01.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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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단지의 하락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보다는 지켜보는 분위기다. 사진은 송파구의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단지 모습. [사진=최천욱 기자]

강남구 지난해 9월 이후 18주만에 하락…‘비강남권’ 주도

고강도 추가 대책 예고…거래 부진 속 ‘상승세’ 둔화 전망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송파구와 강남구의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연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9월 이후 18주만에 하락 전환됐고 노원, 도봉 등 비강남권의 3억~6억원대 중저가 아파트가 가격 상승의 중심에 섰다. 정부가 고강도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계속되는 거래 부진 속에 상승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114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지난 17일 기준)은 0.09% 올라 전주(0.09%) 대비 가격상 큰 변동이 없고 거래상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0.11% 오른 반면 재건축이 전주 0.03% 하락에 이어 0.02%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다. 잠실주공5단지 등 송파구 재건축 시장은 하락세가 계속됐고, 강남구는 은마아파트가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두 아파트 모두 전주보다 1천만원 가량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강남권이 일반 아파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로(0.25%), 강동(0.18%), 노원(0.18%), 금천(0.15%), 도봉(0.15%), 서대문(0.15%), 마포(0.14%), 양천(0.12%) 순으로 올랐다.

주로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권 일반 아파트가 오르는데 규제가 막히면 실수요자, 투자자 모두 구로, 강동, 노원, 도봉 등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1차와 구일우성,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대림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명일삼환, 암사동 광나루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천만~4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삼호4차,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은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집값 원상 회복, 주택 매매허가제 도입 등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어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19억원에 매매된 후 현재 18억∼18억5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다. 20억원을 호가하던 매물이 2억원 가량 떨어졌다. 이 지역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세제 강화 등 고강도 추가 대책이 예고되고 있어 전반적인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 특히 강남권 단지는 거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빠르면 3월부터 9억원 초과 아파트를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에 매수 자금 출처를 입증할 증빙서류를 15종이나 제출해야 해서다. 돈의 출처를 밝히는 게 쉽지 않고 하지 못하면 증여나 불법 자금으로 의심받아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짙다.

하지만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정한 지역에 한정된 상승세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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