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따라잡기](14) 인공지능과 보험의 만남, 내 보험이 똑똑해진다

이영민 입력 : 2020.02.25 19:07 |   수정 : 2020.0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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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활용으로 똑똑한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마이리얼플랜 ‘보닥’ 등, AI 활용한 인슈어테크 약진


인공지능(AI) 이용해 중복 보장이나 잡아내고 맞춤 상품 설계도
 
파생 상품인 금융투자만큼 ‘지식’이 필요한 금융 분야가 보험 가입이다. 복잡한 약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라도 보험은 언제나 배울 필요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보험의 매력과 허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현재 국내 보험시장에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에 인공지능(AI)이 더해지며 전문용어와 어려운 약관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고객의 이중 가입 여부는 물론 상품 비교를 통한 합리적 소비도 유도하고 있다. 이에 AI 기술 활용한 인슈어테크이 바람이 침체된 보험업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직장에 취업한 A 씨는 주말 동호회 사람들과 축구를 하던 중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치료비가 부담됐지만, 수년 전 가입한 실손의료보험가 있어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후 회사로 돌아오니, 동료가 회사 내에서 제공하는 실손의료보험이 있는데 왜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에 A 씨는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처럼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사회초년생들에게 전문용어와 약관으로 뒤덮인 보험 상품의 보상 문제는 어렵기만 하다. 상품 약관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힘들고 확인하더라도 어려운 용어 때문에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다. 때문에 중복보상이 안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손의료보험은 2개 상품에 가입했다 해도 중복보상이 되지 않는다.
 
신용정보원 관게자에 따르면 “A 씨처럼 개인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과 단체에서 제공하는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한 사람이 2019년 6월 기준 138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 중복 보상이 불가능한 것도 모른 채 두 개의 상품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와 규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소비자들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20~30대들을 위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플랜은 ‘보닥’을 내놓았다.
 
마이리얼플랜이 제공하는 보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보닥’은 AI를 통해 중복 보장이 불가능한 상품을 찾아내 해지를 도와주고 소비자가 잘못된 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를 알려준다. ‘보닥’은 AI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다른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보닥 플래너’를 매칭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설계해주는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보험 상품에만 가입된 소비자는 많지 않다. 자신이 우려하는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해 여러 가지 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입한 보험 계약서를 이리저리 들여다봐도 중복 사항이나 불리한 약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보닥은 AI 보험진단을 통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중복사항이나 불리한 조항을 줄여 보험료 납부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진단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전문가인 ‘보닥 플래너’와의 상담을 통해 보험을 리모델링 할 수도 있다.
 
특히 신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는 간편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기에 AI 분석 보험진단 자료를 보고 비교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마이리얼플랜 도은주 이사는 “20·30세대는 주관적 요소로 인해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보험설계사의 설명보다 AI 보험진단을 통한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하는 인공지능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보험사기 감지 및 상품 개발, 보험료 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해외 보험시장에선 AI 기술이 더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마이리얼플랜의 ‘보닥’이AI 보험진단을 선보이고 있을 뿐이지만, 해외에선 보험사기 감지 및 보험 상품 개발은 물론, 계약심사 분야에 이르기 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중국의 핑안보험은 AI 기술을 도입해 보험사기 방지 AI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AI가 설정된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청구를 분석하고 정당하지 않은 사례를 구별해 허위 보험청구를 줄여주는 것이다. 핑안 보험은 AI 소프트웨어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부정 보험 청구로 인해 발생하는 3억200만달러(3664억7700만원)의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다.
 
중국의 온라인 보험사인 중안보험은 AI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해 AI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혁신적 상품과 약관을 내놓고 있다. 증안보험은 휴대폰 액정 미니보험, 온라인 쇼핑몰 상품 반송 선적보험 등 새로운 시도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후코쿠생명은 인지적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수술기록, 의료기록 및 병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계약 전에 해당 소비자가 얼마의 보험료를 매달 납부해야 하는지 산정해준다. 후코쿠생명은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연간 인건비를 1억4000만엔(15억2952만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이처럼 해외 보험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비 절감과 소비자 만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시장도 AI 도입으로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인 B 씨는 “국내 보험시장의 AI 도입은 이제 시작단계다. 해외 보험시장의 AI 도입 모범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화 단계를 거쳐 이를 적용한다면 불황에 빠진 보험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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