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무주공산’ 로봇시장 겨냥한 ‘삼성전자-LG전자-두산’의 3파전 승부처는?

오세은 입력 : 2020.03.01 07:13 |   수정 : 2020.03.02 18:41

공격적인 LG전자, '클로이 테이블' 이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배송로봇' 추진 / 삼성전자는 '볼리', 두산은 '협동로봇' 바리스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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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지능형 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왼쪽). 같은 기간 LG전자 모델들이 ‘클로이 테이블’ 전시존에서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각 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반도체를 이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로봇 시장 선점에 주요 대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LG전자가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세계 가전전시회) 2020'에서 로봇 전시존인 ‘클로이 테이블’을 통해 실제로 로봇이 주문을 받고,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을 모두 맡는 무인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 달만에 영토 확장을 시도했다.

 

지난 27일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빙로봇을 포함해 안내로봇, 테이블로봇 등 레스토랑의 운영과 관리를 돕는 로봇 통합솔루션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LG전자가 축적해온 인공지능(AI)기술과 ‘배달의민족’의 노하우를 결합시켜서  배송로봇로 개발하기로 했다.

 

무인식당과 무인배달이라는 공상과학소설(SF)적 상상력을 현실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협약식에는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 윤현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두산도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각각 자사 로봇인 ‘볼리’와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볼리는 사용자가 외출 시 집안의 볼리를 통해 삼성 TV, 로봇 청소기 등 가전기기로 집안일을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이끄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작업장에 투입돼 근로자의 업무를 지원해주는 로봇이다. CES에서 선보인 협동로봇 바리스타는 관람객에게 드립커피를 만들어 주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3사 로봇 서비스 중첩돼 향후 치열한 경쟁 예상돼

 

LG 클로이 테이블은 삼성봇 세프와 유사, 코드제로 씽큐 R9은 삼성 볼리와 닮은 꼴?

 

3사의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복돼 있어 로봇시장이 성숙될수록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볼리와 LG의 클로이 테이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로봇을 사용하는 주체에게 주어지는 서비스가 다르다는 점이다. 볼리는 사용자가 볼리를 통해 다른 가전기기들을 통제하는 것이고, 클로이는 주문한 요리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삼성도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 투입될 수 있는 ‘삼성봇 셰프’를 지난해 9월 유럽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의 클로이 테이블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도 실내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의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씽큐 R9’을 이번 달 초에 출시했다. 코드제로 씽큐 R9은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볼리와 닮은 꼴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 안에서의 로봇은 어떤 형태로든지 만드는 게 가능하다”라면서도 “집안에서의 로봇형태를 동그랗게 만들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볼리와는 차별화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볼리는 좀 더 사람과 친화적 관계를 맺는 방향으로 진화된 로봇이라는 해석도 있다. 볼리는 음성에 반응하면서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볼리를 출시 계획을 생각하고 내놓은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볼리와 클로이 테이블의 시장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혹은 음식 조리를 도와주는 셰프봇 로봇 중 어느 시장이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급성장, 국내 로봇시장의 대표주자 아직 없어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로봇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915억달러(약 102조원)에서 2020년 1880억달러(약 210조원)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은 급성장 시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로봇제품에 대한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누가 로봇의 기능을 신속하게 진화시켜 차별화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느냐에 따라 초기 시장의 승부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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