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102)현대가 정의선과 정지선 지원받는 블루핸즈-오토큐와 브랜드 매니저는 어떤 직업

김태진 입력 : 2020.03.17 12:07 |   수정 : 2020.03.18 07:31

지원대상은 협력사이지만 실제로는 고정급 못받는 자영업 성격이 강한 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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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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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블루핸즈와 현대백화점 건물[사진제공=블루핸즈 오창남부점 홈페이지/현대백화점]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50)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정지선(48)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의미있는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정의선 부회장과 정지선 회장은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즉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다. 정몽구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둘째 아들이고, 정몽근 회장은 셋째 아들이다. 사촌지간인 두 총수의 지원법은 '저리 대출'이 아니라 사실상의 '현금 지원'에 해당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생계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아무리 이자가 낮아도 빚이 늘어나는 대출은 가급적 회피하려고 한다. 매출감소로 인한 적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금지원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금지원을 받게된 사람들은 어떤 직군일까. 정 부회장과 정 회장이 선택한 지원 대상은 형식상 협력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영업의 성격을 띄고 있다.

 

■ 현대기아차의 22억원 지원금,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자동차정비사에게 혜택 줘

 

우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원하기로 한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정비를 담당하는 서비스협력사이다.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받은 대가로 매달 본사에 가맹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맹금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감면한다고 지난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3월에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 경북 지역의 블루핸즈 143개소와 오토큐 73개소의 가맹금을 전부 면제하고, 이외 지역의 블루핸즈 1231개소와 오토큐 727개소의 가맹금을 50% 감액한다. 4월과 5월에는 전국 블루핸즈와 오토큐 가맹금을 50% 감액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3개월간 가맹금 감액에 따른 비용은 현대차는 14억1000만원, 기아차는 8억2000만원에 이른다. 총 22억 3000만원이다. 블루핸즈와 오토큐 사업주가 혜택을 받지만 그 혜택은 궁극적으로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자동차 정비사'에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가맹금 감면액을 자동차 정비사등의 임금 부족분을 메우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핸즈 관계자는 지난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에는 월급과 지원금이 나간다"며 "하지만 블루핸즈는 가맹점 형태이기 때문에 따로 고정월급이 나오지 않고 지점 매출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반 자영업자와 같이 매달 매출에서 운영비·임금·가맹금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점을 방문하시는 고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매장 운영 및 직원 임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현대차그룹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금을 면제해줘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30억 지원받는 현대백화점 중소브랜드 매장관리 매니저, 소상공인과 유사한 수입구조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명에게 100만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유통업계 최초로 마련한데 이어 소상공인과 유사한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는 중소 기업 매장 관리 매니저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정 회장이 최근 열린 코로나19 관련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여파로 단기간의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통상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은 각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은 후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브랜드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는다. 매장 운영 비용 및 인건비는 각 브랜드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매니저가 부담하는 구조여서, 매출에 따라서 매니저 본인 수익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백화점 전체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기에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의 근무 여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에 힘들어하는 브랜드 매니저들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백화점은 대기업 계열 브랜드 혹은 매월 고정급을 받는 매니저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와 현대백화점 지원책의 핵심은 고정급을 받지 못하는 직군에 대한 직접 지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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