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은 무죄’ 카드사, 금 투자에 전자기기 리스, PLCC까지…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4.12 06:50 |   수정 : 2020.04.12 06:50

카드사, 본업 수익 저하에 신사업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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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사들이 수익에 타격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 전자기기 리스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전자기기 리스 사업,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그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종 자금지원 기구에 돈을 내지 않는 카드사는 은행이나 보험사들과 달리 오히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우선 매입 대상이 되어 신사업 자금 조성에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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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도에 비해 약2400억원이 감소한 12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018년에 비해 약 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 8747000억원으로 2018년의 8326000억원에 비해 5.1%(421000억원)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증가가 아닌 2398억원의 감소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3월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4074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나들이와 외식, 만남을 줄이면서 오프라인 결제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순수익 감소 여파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카드사들은 소비 위축과 결제 실적 감소에 따른 이익 저하를 우려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이며 이 외에 전자기기 리스 사업을 비롯해 중금리 대출, 금 투자 서비스, 렌탈 중개 플랫폼 서비스도 진출하고 있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은 본래 캐피탈사가 주도하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가맹점 수익 악화가 현실화되자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현재 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이다.
 
이들이 지난해 거둔 자동차 할부 금융수익은 2429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9.0%가 증가했다. 이는 2015년의 932억원에 비하면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할부금융 수익이 1348억원, 리스 사업 수익이 1874억원을 기록해 2018년에 비해 할부금융 수익은 22.5%, 리스 사업 수익은 4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하반기에는 하나카드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애플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스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일정기간 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한 후, 인수하는 인수형과 반납 조건으로 이용하는 반납형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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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어려워진 경영환경 탈출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과 전자기기 리스 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대면 영업환경을 도입했다. [사진=신한카드, 하나카드 홈페이지]


■ 간편결제·전자기기 리스·언택트…카드사 ‘수수료’ 대신 ‘新사업’ 발굴한다

 

KB국민카드는 IT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공유경제 확산으로 인해 소유가 아닌 이용의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파악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초기 구입비용과 IT기기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내세워 시장점유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맥북과 아이패드를 비롯해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으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 롯데카드는 해외 송금 사업, 하나카드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BC카드는 자사의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 페이북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탑재했다. 또한 최근에는 금을 매매할 수 있는 ‘KRX금 간편투자 서비스를 론칭했다.

 

카드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본업인 카드결제 수수료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이나 보험사들과 달리, 신용카드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우선 매입 대상이 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신사업 진출과 맞물려 고객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중 자동차 할부 금융 1위 업체인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로 얼굴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신한 페이스페이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 페이’, BC카드는 결제 과정 없이 앱만으로 결제하는 무인결제등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의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은 은행이나 증권 같은 금융권에 비해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예전에 비해 비대면 영업 환경이 더욱더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결제가 확대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카드사들도 장기적으로 카드 없는 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드사들은 자사의 신사업 외에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이 카드사와 협력해 만드는 PLCC.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협업해 만든 PLCC를 비롯해 카카오뱅크가 신한이나 삼성카드와 협업에 만든 카카오뱅크 PLCC가 여기에 속한다.

이와관련, 카드사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은 본업 악화에 따른 색다른 카드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만큼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신사업 개척 행보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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