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차 실적 도운 앱티브 JV 1056억원 매출, 정의선의 패러다임 전환 효과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4.25 07:27 |   수정 : 2020.04.25 07:27

앱티브 일회성 매출 없었다면 1분기 영업이익은 8.12% 감소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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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소폭개선되는 역할을 한 앱티브사의 매출은 궃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현대차는 지난 2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원화 약세 등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돼 7575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라며 “그 밖에 매출증감효과가 3840억원 발생했으며 이 중 1056억원은 전년 발표한 미국 앱티브사와의 조인트벤처(JV.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일회성 수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1056억원이 영업이익 소폭개선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액 잠정치는 25조 3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영업이익은 8640억원으로 4.7%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합작법인 설립에서 나온 수치를 빼면 약 7580억원으로 사실상 전년 동기 영업이익 8250억원 대비 8.12% 줄었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당사의 견조한 신차 사이클 효과와 믹스 개선 등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앱티브 JV 설립에 따른 일회성 이익 1056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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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앱티브 합작법인(JV) 설립 개념도 [그래픽=현대자동차]

 

■ 현대차 관계자, "합작법인의 지적재산권 등 현물출자가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된 것"
 
즉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이 회계장부상 1056억원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불러 온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056억원이라는 수치는 JV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는 걸 가리키는 게 아니다"면서 "JV에 대한 지적재산권(특허권) 등의 현물 출자 자체를 현행 회계 원칙에 따라서 일회성 수익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자율주행 분야 합작법인이 장부상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막은 셈이다.
 
현대차 측은 '현금 수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회계장부상에서 현대차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한 대목이다.
 
 
■ 현대차 신사업 포석 앱티브 JV,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 미래 포석이 현재 위기극복에도 도움
 
현대차가 총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 합작법인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신사업 법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23일 앱티브(APTIV)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해 6개월만인 올해 3월 말 설립 절차를 끝마쳤다. 신설 법인을 통해 현대차는 운전자 감독 하에 알아서 주행하는 ‘레벨 4’와 운전대 자체가 없는 ‘레벨 5’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앱티브는 현대차가 부족한 자율주행 기술을 얻기 위해 선택한 차량용 전자장비 부품사이자 자율주행 기술기업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억 달러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며 완성차 제조 역량을 투자하는 현대차와 달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센서 기술을 지적재산권과 인력 형태로 합작법인에 투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본계약 체결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이 미래를 보고 추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현대차의 현재 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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