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총탄 맞은 남측 GP에 조사팀 파견…북한 아직 응답 없어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5.04 15:16 |   수정 : -0001.11.30 00:00

현장 조사 통해 정전협정 위반 여부 판단하고 우리 군 대응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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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4일 북한군의 총탄에 맞은 비무장지대 내 한국군 감시초소(GP)에 특별조사팀을 파견한다.

 

유엔사 관계자는 "군정위 조사팀이 오늘 해당 GP에 나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팀은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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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특별조사팀을 파견한 비무장 지대 내 한국군 감시초소(GP)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유엔사는 GP를 방문해 북측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을 당시 정황과 한국군의 대응 사격 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정전협정 위반 여부 등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전 7시 41분께 강원도 비무장지대 아군 GP 외벽에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4발이 맞았다. GP 근무자가 총성을 듣고 주변을 확인한 결과 4발의 탄흔과 탄두 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총탄은 14.5㎜로 북한군 GP에 배치된 고사총으로 알려졌고, 우리 군은 북한군 GP에서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해 10여발씩 2회에 걸쳐 경고사격을 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사건이 북측 GP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총성이 들린 때는 북측 GP 근무 교대 시간이었고, 짙은 안개가 끼었으며, GP 인근에서 일상적인 영농 활동이 있었다"면서 "그 외에 출처와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기술정보 등도 우발적 정황 판단의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의도는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확한 것은 현장 조사를 포함해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지휘관이 총성과 GP 외벽에 있는 탄흔을 확인한 후에 즉각 대응조치 차원에서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 직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에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최초로 위반한 지난해 1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해안포 사격 당시에도 군 통신선을 통한 우리 측 항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통문을 통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상황의 심각함을 우려했고, 입장도 표명해달라고 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촉구했다"고 밝혔다.

 

'9·19 남북 군사합의서'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으로 총 10㎞ 폭의 완충지대를 설정해 적대행위를 중지토록 했다. 그러나 DMZ 내 남북 GP는 상호 간에 화기를 정조준해 놓은 상태여서 총기 정비 등으로 인한 오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동부전선 국군 GP에서 K-6 중기관총 2발이 오발 되어 북쪽으로 날아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북한군 GP를 향해 "장비 정비 중 오발"이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세 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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