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코로나 직격탄 맞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의 ‘연봉잔치’에 따가운 시선

김태진 기자 입력 : 2020.05.09 07:32 |   수정 : 2020.05.11 08:44

실적충격 국적항공사는 큰 폭의 급여삭감 통한 자구노력, 비슷한 조건의 공공기관은 연봉인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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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피해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가 여전히 임직원의 급여에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국적항공사들이 대대적인 연봉삭감을 통해 자구노력에 들어간데 비해 실적급락이 불가피한 공공기관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의 2020년 직원 평균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입사원 초임 연봉 1순위는 4589만원의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한국마사회는 정규직 직원 1인에게 평균 8970만원의 보수액을 지급해 36개 공기업 중 직원 전체 평균 급여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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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해진 인천국제공항(왼쪽)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 경마 취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인천공항공사, 연간 영업이익 98% 급락 추정/초임 연봉 2.96% 올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가장 먼저 매출에 타격을 입은 분야이다.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8660억원에서 8823억원이나 급락하는 것이다. 이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수치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이지만, 글로벌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실적 충격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5920억원, 198억원으로,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42%, 9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부진은 올해 예정된 총 4조8405억원 규모의 4단계 건설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등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기 전 인천공항공사는 정부 재정지원 없이 공사 자체수입으로 재원을 100% 부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급락으로 건설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더불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공항 노후 시설 개선 공사도 부담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천공항공사의 올해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국내 공기업 중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공기업의 신입사원 초임 연봉 평균은 3809만원으로, 인천공항공사(4589만원)보다 780만원 적다.
 
지난해 대비 올해 초임 연봉 상승률 또한 높았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4457만원으로, 올해들어 2.96% 상승했다. 올해 공기업 초임 연봉 상승률(2.3%)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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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마사회, 휴장 기간 매출 손실액 이미 2조원대/직원 평균 급여는 1위, 신입사원 초임 인상률은 3.90%
 
한국마사회 또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특성 상 코로나19 여파로 운영 중단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마사회 전체 사업장은 지난 2월2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임시 휴장을 연장했다. 경마가 재개되는 시기는 5월 중순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휴장에 따른 마사회의 올해 매출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3월19일 마사회는 3월 한 달간 매출이 휴장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8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장이 5월10일까지 연장됐으니 지난 2월23일부터 두 달 반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의 손실은 약 2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마사회의 직원 평균 급여는 정규직 기준 8970만원으로, 36개 공기업 중 가장 높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4440만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서부발전(4513만원)의 뒤를 있는 3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사회 신입 초임 연봉은 평균 4273만원이었다. 올해 마사회의 초봉은 3.9% 상승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공기업 평균(2.3%)과 인천국제공항(2.96%)보다 높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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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민간기업은 대대적인 연봉 삭감
 
반면, 민간기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연봉 삭감을 단행했다. 같은 항공업계임에도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3월25일 대한항공은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 50%, 전무급 40%, 상무급 30% 등 임원들의 급여를 차등 반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부터 올해 10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이 한 순환(3~4개월씩)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코로나19 자구책으로 임원들이 급여 60%를 반납했다고 지난 3월24일 밝혔다. 아울러 모든 직원은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임원진 38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급여 반납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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