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談] 삼성전자에는 ‘셀소팅’이 없다고요? 요즘 직장 남녀의 3가지 신종 미팅법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5.15 07:27 |   수정 : 2020.05.15 07:27

‘셀프 소개(셀소)팅’, '점심팅', '동기팅' 같은 새로운 직장인 소개팅 문화 인기/삼성전자 A남, "난 183, 하얀 피부톤 연락주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셀소합니다. 나이는 33살, 키는 183, 외모는 호감형이라고 많이 들었어요. 성격은 착하고 자상하다는말 많이 듣는데 초반엔 이래서 재미없을수도..ㅠ 하얀피부톤에 가까이 사는분 만나고 싶은데 괜찮으시면 쪽지주세요!”


삼성전자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위와 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의 나이뿐 아니라 성격과 사는 지역, 이상형 등을 상세히 작성했다.

 

소개팅.png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본인 소개 글을 직접 올려 상대를 찾는 '셀프 소개', 점심시간을 이용한 '점심팅', 동기들과 함께 미팅을 나가는 '동기팅' 등 새로운 연애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캡쳐=퍼플스 홈페이지]

 
커뮤니티나 앱에 본인 소개 글 올려 ‘적극적 구애’ 혹은 ‘친목 도모’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연애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지인이나 직장 동료 등 주선자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애플리케이션(앱)에 본인 소개 글을 직접 올려 상대를 찾는 이른바 ‘셀프 소개(셀소)’다.


꼭 연애를 위한 목적이 아니어도 트레킹, 야구 관람, 영화 감상 등과 같이 취미 생활을 즐길 사람을 찾거나 근무지나 거주지 근처에서 만날 동네 친구를 찾기도 한다.


한 증권사에 다니는 직장인 B씨는 “가끔 시간 맞춰서 밥 한 끼 같이 먹고, 술 한잔할 동네 친구 할 사람 있어? 4~6명 정도 모여서 놀면 좋을 것 같아”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고, 글에는 십여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글 작성 이후 소개팅 및 만남이 성사되는 과정은 단순하다. 커뮤니티 이용자가 게시글을 읽고 연락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댓글을 남기거나 마찬가지로 글 작성자에게 본인 소개 글을 작성해 쪽지를 보내면 된다. 이후 조건에 맞고 마음에 든다고 판단되면 상대방과 오프라인에서 만날 날을 정하는 식이다.


모 대기업에 재직중인 30대 초반의 여성인 이모씨는 “직장인 사이에서 셀소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소개받기도 어렵고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도 일이라는 게 요즘 직장인들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항상 직장 범주 내에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커뮤니티를 이용해 '셀소를 하면 주변 사람을 거치는 복잡한 절차 없이 조건에 맞는 사람과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소개팅 이후 주선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조건을 따져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데 한몫했다.


직장인 소개팅.png
요즘 뜨는 직장인 3대 소개팅 표. [표=뉴스투데이]


격식타파, 시간 절약하는 직장인 소개팅 문화…심.기.팅 그게 뭔데?/기아차 C남, “우린 말끔해요, 3대3 노실 분”/점심때 인스턴트 미팅도


셀소팅 이외에도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소개팅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점심시간을 이용한 ‘점심팅’이나 회사 동기들과 함께 미팅을 나가는 ‘동기팅’과 같은 문화다.


기아자동차에 다니는 직장인 C씨는 “안녕하세요. 이번 주 강남 근처에서 3:3 미팅하실 분들 계신가요? 저희는 같은 직장 동기들이고, 나이는 20대 후반부터 30살입니다. 셋다 말끔하게 생겼구요. 재밌게 노실분들 쪽지주세요.”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지인 간 서로가 다니는 직장 동기들과의 미팅을 주선하거나,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2030세대답게 에어비앤비나 파티룸 등 공간을 대여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 같이 모임을 갖기도 한다.


또한 점심시간을 이용한 소개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직장인 김모(27)씨는 “소개팅에 나갔는데 상대방의 첫인상이 별로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주선해 준 사람이 직장 상사라 억지로 밥을 먹고 카페까지 갔다”며 “차라리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개팅을 하면 굳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와 오래 같이 있지 않아도 돼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워홈에 다니는 직장인 D씨는 커뮤니티에 점심시간 소개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용자들은 “서로 가볍게 부담 없고 좋지 않나”, “상대방을 알아가기엔 너무 짧은 시간 같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소개팅도 인스턴트가 대세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개팅을 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남녀가 만나는 소개팅에도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JOB談] 삼성전자에는 ‘셀소팅’이 없다고요? 요즘 직장 남녀의 3가지 신종 미팅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