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에도 샤넬·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소비가 폭발한 까닭은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5.14 16:32 |   수정 : 2020.05.14 16:32

코로나19로 ‘보복 소비’ 분출…‘베블런 효과’ 겹쳐 명품 매출 더 가파르게 상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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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명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는 틈을 타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로 인해 명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과시적 소비인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까지 맞물리면서 명품 수요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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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샤넬 핸드백을 구매하려는 긴 줄이 생겼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부터 클래식백·보이백 등 주요 인기 핸드백 가격을 7~17% 인상했다.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 가격은 846만 원으로 전날 715만 원에서 18% 상승했으며 327만 원짜리 ‘샤넬 미니 플랩 백’은 27.4% 오른 473만 원으로 판매가가 올라갔다.

샤넬 제품 가격이 낮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전국의 백화점 명품관은 가격 인상 전 샤넬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개장 전부터 줄을 섰다가 문이 열리면 곧장 매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이른바 ‘오픈런(OPEN RUN)’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또 다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지난 5일 한국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1월에도 전 세계 판매가를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3월 초 한국에서 평균 3%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불과 두 달만이다. 인상률은 핸드백 5~6%, 의류는 최고 10%까지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인 대변인이 없는 상황이라 답변하기 곤란하지만 주된 이유는 글로벌 가격 조정 정책에 의해서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는 매년 관행처럼 가격을 정기적으로 인상한다. 본사의 가격 정책, 환율 변동, 최저임금 상승, 원가 상승 등이 그 이유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한 상황 속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일각에서는 ‘보복 소비’를 노린 인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 산업 분야가 불황을 맞이한 와중에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금연휴가 있던 이달 초 백화점 명품 매출은 2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명품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해외 명품 시즌오프 행사가 다가오면서 명품 소비는 더욱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과시적 소비로 인해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와 억눌린 소비 욕구가 한 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가 맞물리면서 명품 소비를 더욱더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안에만 갇혀있던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가 명품 소비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는 소비층의 변화, 세대 변화, 채널 다양화 등의 이유가 명품 소비를 부추기길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소비 시장은 양극화된 구조로 가면서 다이소와 같은 저가격 상품군과 명품 같은 고소득 상품군 수요가 많아졌는데 이는 중산층이 줄면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며 “또 아는 만큼 소비 욕망이 높은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이 최근 명품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명품 채널이 면세점, 백화점 말고도 온라인으로 다각화돼 공급이 늘면서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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