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석달째 휴장 경마공원과 강원랜드, 양대 사행산업 재개임박?

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5.22 13:40 |   수정 : 2020.05.23 20:23

코로나19 직격탄, 직간접 종사자 및 지역경제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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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대한민국 양대 사행산업인 경마와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의 휴업이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강원랜드는 지난 2월23일 임시 휴장을 결정한 이래 지금까지 8차례, 일주일 단위로 휴장기간을 연장해왔다.

 

경마장과 강원랜드의 휴장으로 인한 관련산업 및 종사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마의 미시행으로 서울,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 5000명이 넘는 경마지원직(단기근로자)와 말 생산자 등 말산업 관계자, 경마장 내부 및 인근 식당, 경마예상업 종사자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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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경주에 대한 배팅액이 매출이 되는 경마장의 특성상, 휴장으로 인한 마사회의 매출감소가 2조원에 달하고, 경기도와 과천시 등에 내는 지방세 결손액도 3000억원에 이른다. 강원랜드도 매출이 사실상 전무해지면서 직간접 종사자는 물론 인근 태백 정선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엄청난 상황이다.
 
한국마사회 의정부지점에서 마권발매 경마지원직으로 일하는 조모씨(43 가정주부)는 “한국마사회에서 일부 지급하는 생계지원금으로는 부족해서 집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달에 1~2차례 열렸던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한 사회단체장은 “코로나19로 강원랜드 1분기 영업손실이 1868억원으로 집계돼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협력사업이 또다시 지연,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과천 경마장 주말에 10만명, 강원랜드도 초밀집...재개장 발목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에는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한다. '2m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랜드도 매일 1만명 안팎의 입장객으로 초만원이다. 고객들이 두겹삼겹으로 게임 테이블을 에워싸고 베팅을 하는 바람에 뒷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정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코로나19의 최대 취약장소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문제가 경마장과 강원랜드의 재개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두 사행산업이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하루 10여명 선인 코로나19 확진자가 0에 가까워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경마장과 강원랜드 모두 입장객을 최소화해서 재개장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경마장과 강원랜드 모두 하루 영업을 위해 드는 막대한 인력과 이에따른 비용을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족되는 소규모 입장객 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 경마 인터넷베팅, 강원랜드 영업시간, 게임테이블 늘리는 자구책 마련
 
경마산업 및 강원랜드의 매출은 사실상 100% 고객의 베팅에 의존하고 있다. 경마를 시행하는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 말 일부 국회의원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해서도 베팅을 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 법이 통과되면 프로야구처럼 경기는 무관중으로 운영되고 스포츠토토 등 베팅이 가능하면 한국마사회의 운영은 정상화 될 수 있다. 하지만 경마에 대한 인터넷 베팅이 원래 허용되다가 사행산업 억제를 위해 폐지된 제도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아 법안 통과 여부가 불분명하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카지노 영업시간을 기존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연장하고 게임 테이블 수도 160개에서 180개로 20개 늘리기로 확정했다. 그동안의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2018년 문체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등의 권유에 따라  강원랜드의 운영시간과 게임 수를 감축한 바 있다.
 
경마와 카지노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양대 사행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차이가 있다. 사감위 등 감독기관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연관산업이 많은 경마와 단순도박으로 인식되는 강원랜드를 분리해서 보는 입장이 다수다.
 
경마와 강원랜드의 재개장에는 코로나19라는 직접 요인과 더불어 이런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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