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불러온 新트렌드…유통업계, ‘밈(meme)족’ 잡기 분주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5.25 16:25 |   수정 : 2020.05.25 16:25

유통가 접수한 ‘밈’ 현상…농심, 1일1깡 열풍 불자 ‘깡’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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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유통업계가 ‘밈(meme)족’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고객층인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가수 비의 ‘깡 신드롬’을 패러디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밈’이란 생물학자인 리차드 도킨스가 ‘모방’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미메메(mimeme)’에서 따온 신조어다. 재밌는 요소가 담긴 사진, 영상, 그림 등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유행처럼 자리 잡는 ‘밈’ 현상은 한 브랜드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10~20대의 젊은 소비자를 주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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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젊은 고객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가수 비의 ‘깡 신드롬’을 패러디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농심은 새우깡, 고구마깡 등 주요 인기 제품에 '깡'이 들어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사진=해당 내용 캡쳐]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깡’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새우깡, 고구마깡, 양파깡 등 주요 인기 제품에 ‘깡’이 들어가는 농심 제품이 대표적이다. ‘깡’의 인기가 갈수록 더해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비를 해당 제품의 모델로 섭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 같은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농심은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1일 몇 깡 하셨나요?”라는 멘트를 올리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깡이 이슈가 되면서 하나의 콘텐츠성으로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한 것 이외에는 아직 광고 모델 섭외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자들 일종의 놀이 문화로 자사 제품이 주목받고 언급되는 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영화 타짜 속 김응수 배우의 대사인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가 전성기를 맞으면서 유통업계의 광고와 마케팅을 장악한 바 있다. 무려 13년 전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직관적이고 패러디하기 쉽다는 점이 큰 파급력을 만들어 버거킹, BBQ 등 수많은 외식업계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중이 유행을 주도하고 스타를 만들어내는 밈 현상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유통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마케팅 행사를 쏟아내는 모양새다.
 
편의점 CU는 지난 1일부터 감자깡, 고구마깡 제품에 2+1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깡’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자 관련 이벤트를 ‘1일 3깡’이란 이름으로 오는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오는 31일까지 ‘부부의 세 개’ 기획전을 연다. 최근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흥행하면서 부부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등 ‘3개’ 묶음 상품들 할인 판매에 나선다. 소모성 생필품인 롤 화장지, 섬유유연제, 샴푸부터 가공식품, 리빙, 패션 카테고리 내 130여 개 상품으로 엄선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재해석 현상이 대중의 영향력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특히 과거의 패러디, UCC 방식을 넘어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일종의 놀이 성격을 띠는 댓글들도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장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소비자들은 더는 콘텐츠 생산자가 내놓은 걸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소비자가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본인들에게 맞게 재가공하는 형태로 변했다”면서 “마케팅 역시 지금의 소비자들은 일방적인 흐름에 대해 잘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제품을 내보내서 홍보하는 형태보다는 본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이 같은 최근 소비 현상이 밈 현상과 잘 맞물리고 있어 마케팅 업계에서는 밈 현상을 앞으로도 주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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