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수출길 막힌 제조업,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로 회귀?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5.29 16:23 |   수정 : 2020.05.29 16:23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 탓…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생산량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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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수출길이 막힌 제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감소하고 있어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보다 2.5%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제조업 생산이 6.4%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역시 2008년 12월(-10.7%)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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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방역의 성공여부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의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수출 전선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15.6%)와 전자부품(-14.3%), 자동차(-13.4%) 등의 부진이 심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6%로 5.7%(p)하락,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고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부진 영향이 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성공적인 방역…서비스업·소매업 등 살아나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적인 방역으로 서비스업과 소매업 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월(-3.5%)과 3월(-4.4%)의 감소에서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3% 늘어나며 넉 달 만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소매판매는 1월(-3.1%), 2월(-6.0%), 3월(-1.0%)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가 위축됐던 소비가 반등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반등했으나 좋아진 수준은 아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면서 일부 반등했지만 서비스업은 2016년, 소매판매는 2018년 수준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이 관계자는 “5월과 6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이어져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제조업 수출 부문은 해외의 코로나 확산세와 봉쇄 조치 해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방역이 성공하면 이들의 수요가 살아나 제조업이 반등을 맞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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