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긴장시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기대만큼 파급력 있을까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6.08 05:22 |   수정 : 2020.06.08 05:22

지난 1일부터 서비스 시작…4900원 구독료로 쇼핑혜택 등 제공/“기존업체 능가할 유혹 요소 없어…찻잔속 태풍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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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이커머스업계에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룡’으로 불리는 네이버가 이달 1일부터 본격 합류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유료 멤버십 시장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출시가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료 멤버십이란 일정 금액 이상을 내고 가입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추가 혜택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는 제도다. 대표적으로는 쿠팡의 ‘로켓와우클럽’과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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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월 4900원에 선보였다. [사진제공=네이버]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적립과 콘텐츠란 ‘패키지 혜택’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일정 비용을 낸 이용자들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자는 쇼핑·예약·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가격도 파격적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첫 달은 무료이며 월 4900원의 저렴한 구독료로 네이버의 콘텐츠 및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1만 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반값인 월 4900원의 파격가로 선보이게 됐다.
 
압도적인 국내 플랫폼 1위 네이버의 등장에 기존 이커머스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시기에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출시로 고객들을 뺏기지 않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점은 네이버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이다. 월간 결제금액 20만 원까지는 4%, 20만~200만 원은 1% 추가 적립을 해준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원 이상 충전 시 받게 되는 1.5% 추가 적립과 기존 네이버페이 이용 시 적용되는 적립 혜택 2%까지 더해지면 최대 8.5%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네이버 쇼핑을 통해 제품 구매가 많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서비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대로 된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약 9만8000원 이상의 소비를 해야 하지만 어쩌다 한두 개 물건을 사러 들른 소비자들에게는 멤버십에 가입해야 할 만큼의 유혹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가 내세운 콘텐츠 서비스 분야 역시 신규 고객 이외에 기존 이커머스 이용 고객을 빼내 오기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되면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영화 방송, 음원, 웹툰 등의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혜택 내용으로는 네이버 웹툰 및 시리즈 감상 가능한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감상, 시리즈온 영화 및 방송 감상을 위한 캐시 3300원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쿠키 20개로 볼 수 있는 웹툰 미리보기 수는 20편 정도이며 캐시 시리즈온에서 3300원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은 1~3편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적립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한 달에 약 10만 원 정도의 소비를 해야 하는데 어쩌다 한번 들른 소비자들에게는 네이버 멤버십 가입을 결심하는 충분한 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또 최근에 많은 소비자가 영화는 넷플릭스로, 음원은 통신사 할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이미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파급력이 어떨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다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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