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혁신 ①] 한화솔루션이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방위산업 틀 깬다

김태진 기자 입력 : 2020.06.10 07:15 |   수정 : 2020.06.10 07:15

방위산업이 주력이었던 한화그룹,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신 주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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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38)이 한화그룹의 사업부문 혁신을 빠른 속도로 주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국화약이 모기업일 정도로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4대 방산계열사가 그룹 전체의 매출을 견인해왔다.

 

김동관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맡아 집중적으로 키워내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은 그룹의 체질을 변화시키면서 승계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방위산업으로 성장한 한화가 ‘신재생에너지’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혁신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혁신의 선두에 김 부사장이 소속돼 있는 한화솔루션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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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사진제공=한화솔루션 / 그래픽=뉴스투데이]

 

■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 그룹 내 에너지통 / 다양한 신재생에너지간 ‘통합적 연결성’ 강화방식 주목

 

김 부사장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해 2011년 태양광기업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은 이후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을 거쳐 현재 한화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줄곧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 부사장의 뉴 에너지 전략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석유·석탄·원자력 등 화석연료가 아닌 햇빛·바람·물 등 친환경, 비고갈성, 기술주도형 에너지이다.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 에너지와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로 구분된다.

 

이처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거대한 산업군으로 일궈내려는 게 김 부사장의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수소 등의 개별사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각 에너지 간의 ‘통합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수소충전소 가동을 위해 태양광을 통한 전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2016년 9월 ‘글로벌녹생성장주간(GGGW) 2016’에 참석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태양광에너지와 ESS가 각각 단독기술로는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 사업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와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간 가치사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그의 발언은 이후 구체적 사업모델을 통해 실천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크게 수소, 태양광, ESS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화솔루션이 한화의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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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1억달러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성장하면,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매출도 증대

 

수소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이다. 연소시켜도 물만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유발이 적다. 또한, 수소는 열효율이 높아서 프로판 가스보다 세 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환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에 투자하면서 미국 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했다.

 

이로써 한화에너지는 현재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은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는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 충전소 800여개를 지을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하나의 크기는 축구장 4~8개 정도이다. 한화큐셀은 이런 대규모 태양광 모듈 설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라의 수소트럭 사업이 성장하면 투자이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솔루션의 매출이 증진되는 구조인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연간 1.7G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 기관 DNV GL과 PVEL의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ESS 진출 /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폐배터리 ESS 공동개발

 

또 다른 한화솔루션의 주력 분야는 ESS와 태양광 에너지의 결합이다. ESS는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생산량 변화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로써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ESS 시장은 지난 2017년 3GWh 수준에서 2040년 379GWh 수준으로 약 128배 늘어날 전망이다.

 

ESS는 주로 태양광 혹은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나 값싼 심야 전기를 저장한다. 여기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역량이 발휘된다. 일반 태양광은 태양광발전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취약한 반면 태양광 ESS는 미리 충전된 전력의 활용이 가능해 수익 구조가 용이하다.

 

특히, 전기차에서 회수된 폐배터리를 태양광 에너지용 ESS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과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 제품 공동개발을 골자로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기차 배터리를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등을 1% 이상 함유한 유독 물질로 분류한다. 한화큐셀과 현대차그룹의 업무협약은 신재생에너지 활용뿐 아니라 폐배터리의 환경오염 유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를 통해 한화큐셀은 성장하는 ESS 시장 속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와 가격 경쟁력 있는 ESS 패키지 상품 공급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전방을 아우르는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김 부사장은 ‘GGGW 2016’에서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혁명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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