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전·현직 임직원 다양한 의혹…檢 수사 ‘곤혹’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6.15 03:17 |   수정 : 2020.06.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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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png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전·현직 임원들의 다양한 의혹으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과거의 문제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15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 취재 결과 가스공사는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공사 감사위원회 산하 특별조사단의 검찰 고발로 각각 수사를 받고 있다. 업무상 배임 혐의 이외 고발 건으로 공사 관계자들이 참고인·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불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지난 2월 11일 ‘공사가 노조의 불법행위 숨기기에 급급하고, 수의계약 몰아주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 법률지원단의 고발장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노동조합법과 공사 단체협약 상 근로시간 면제자로 지정되지 않은 지회장의 근무시간 중 노동조합 활동을 방관하고, 여직원 지원 중지를 시정하라는 감사원의 권고사항을 무시했다.

또 노동조합에 대한 차량 렌탈비·유류비·통신비까지 부당하게 지원했고, 노조의 요구에 따라 5억 4842만원을 전 직원들의 오락용 태블릿 PC를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자산·비품·공구 등의 수선과 운영목적으로 회계 처리하는 등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행동강령을 위반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현장에 있는 멀쩡한 컨테이너를 절도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를 회수하려는 시도조차 없었고, 일부러 소송에서 패소해 법을 위반한 노조원들을 감싸거나 잘못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해외에 파견한 주재국 직원들 중 면세국가에 해당하는 두바이에 파견된 직원들에게 내세액의 초과분이 전혀 없지만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추가적인 절차와 승인을 거치지 않고, 72억원 상당의 세액보전을 시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초 해외에서 국내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주재원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엉뚱하게도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국가의 주재원들이 호화로운 생활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노조 감싸기에 이어 가스공사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공동구매 방식으로 특정업체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스공사는 각 처·실·기지·지역본부·지사별로 공동구매 방식으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일부 용역 계약의 경우 특정 업체와 99.9% 낙찰율을 기록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고, 이는 수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이와 관련 부사장직에서 해임된 가스공사 상임이사 A씨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공사 공사 감사위원회 산하 특별조사단은 A 상임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공사 감사위원회 산하 특별조사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5~6개월 동안 공사 캐나다 법인은 B씨 (현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과 ‘북미지역 자원개발과 LNG 사업 환경 분석’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B씨가 자문보고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음에도 자문료 명목으로 5500만원 지급을 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상임이사를 비롯한 감사실장과 사무감사부 관계자 등 가스공사의 업무상 배임과 조직적 은폐 의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 갑) 의원의 질의를 통해 불거졌다.

당시 송갑석 의원이 공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A 상임이사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5~6개월 동안 공사 캐나다 법인은 B씨와 ‘북미지역 자원개발과 LNG 사업 환경 분석’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B씨가 자문보고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음에도 자문료 명목으로 5500만원 지급을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감사실장 B씨와 사무감사부 관계자 C씨 등은 A씨의 업무상 배임 행위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특정감사 실시나 전직 사장 D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결국 D씨는 증거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사건은 유아무야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 갑) 의원의 질의를 통해 조직적 은폐 의혹을 불거졌고,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A 상임이사의 경영관리부사장 면직을 포함한 감사실장, 감사실 실무자, 국내법무팀장 등의 현업배제를 요구한 바 있다.

한 익명을 요구한 가스공사 관계자 E씨는 “과거의 문제들로 인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것에 매우 개탄스럽다”며 “그간 사장 공백 문제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던 공사에 또 다른 시련이 생긴 것 같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의 통화에서 “정상화가 이뤄지는 공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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