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은행권 최대규모 IBK기업은행 상반기 공채 시험, 초절정 난이도 융합형 문제 냈다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6.20 07:33 |   수정 : 2020.06.20 07:33

윤종원 행장, 1만2500명에게 필기시험 응시자격 부여 / 문제지만 70P라 독해력 딸리면 낭패 / 난이도 높여서 변별력 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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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이번 시험은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끝까지 볼 수도 없어서 뒷부분은 거의 다 찍고 나왔다.”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의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을 본 한 수험생의 후기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5.8배) 필기시험과 달리 이번 필기시험은 무려 채용예정인원의 50배수 내외인 1만2500명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졌다. 수험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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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IBK기업은행은 250명 규모의 신입행원 공개채용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은행권 최대규모이다. [사진캡처=기업은행 홈페이지]


지난 4월 IBK기업은행은 250명 규모의 신입행원 공개채용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은행권 최대규모이다.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IBK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 6개 영역(객관식 60문항)과 직무수행능력 영역(객관식 4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필기시험부터는 직업기초능력 영역에서 20문항이 줄어들고, 기존 직무수행능력 영역에 주관식 10문항이 추가돼 총 객관식 80문항과 주관식 10문항으로 구성됐다.

 

공통과목인 직업기초능력 시험, ‘상상급’ 경제경영문제와 C-언어나 코딩 문제 출제돼

 

필기시험 중 직업기초능력 6개 영역에는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등이 포함된다.


필기시험 중 직업기초능력 영역은 기본적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 문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 필기시험보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고, ‘디지털 인재’에 초점을 맞춘 융합형 문제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응시자 이 모씨(25)는 “이번 시험은 유독 어려웠던 것 같다.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지속적으로 관련 분야를 공부했는데도 문제 풀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시중 문제집을 풀며 공부한 수준으로는 합격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 황 모씨(28)는 “다른 금융권 시험도 봤었는데 난이도가 상중하로 치자면 ‘상상’ 급이었다”며 “기초능력 부문에서 경영, 경제뿐 아니라 후반부에서 C-언어나 코딩 관련 문제, 엑셀로 함수를 구할 때 어떤 단축키를 써야 하는지 등과 같은 문제가 나왔다”고 전했다.

 

공통과목인 직업기초능력 시험은 경제 및 경영지식과 함께 IT지식을 함께 측정하는 융합형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

 

직무수행능력 영역은 금융영업과 디지털 분야 중 선택, 회계 및 재무 계산 문제 출제돼


직무수행능력 영역은 금융영업과 디지털 분야로 구분되어 있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경상계열 전공자는 금융영업을, IT전공자는 디지털 분야를 각각 선택하는 방식이다. 특히 직무수행능력 영역에는 처음으로 주관식이 도입됐는데,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 수험생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선 응시자 이 모씨는 “직무수행능력 부문에서 주관식 문제가 나왔는데 소수점까지 써야 했다”며 “수험생 대부분은 경제 관련 용어에 대한 개념을 쓰는 정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회계나 재무 계산문제 등도 나와서 다들 너무 어려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수식과 계산이 필요한데 계산기도 활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직업기초능력 시험과 직무수행능력 시험을 합치면 문제지가 7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분량이 많았다고 한다. 빠르고 정확한 독해력을 갖추지 못하면 문제지를 읽을 시간도 부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 회계 문제 많아서 찍기도 어려워 /합격선 4점 정도 낮아진 듯 / 디지털 분야는 합격선 상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필기시험에 대한 후기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기업은행은 경제와 금융상식 위주로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들어 경제 위주로 공부했다”며 “테셋 문제집 등 여러 문제집을 풀며 실전 감각을 잡고 들어갔지만, 회계 쪽 문제가 너무 많아 찍기도 어려웠고 재무와 환율, 국제경제 쪽에서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커뮤니티 이용자 B씨는 “CPA 시험을 준비했던 터라 회계학, 재무관리, 경제학을 공부해서 어느 정도 풀 수 있었다”며 “이렇게 난이도를 올릴 바에는 서류에서 조금 면밀하게 검토해서 배수를 낮추고 필기 난이도를 예년과 큰 차이 없이 유지하는 게 취준생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필기시험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보다 합격 커트라인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독금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필기시험 커트라인은 △일반(서울) 65점 △경기 핵심점포 61점 △부산·울산·경남 63점 △대구·경북 65점 △대전·충청 61점 △광주·호남 66점 △디지털 66점 등이었다.


하지만 올해 필기시험 커트라인은 △일반(서울) 61점 △경기 핵심점포 57점 △부산·울산·경남 59점 △광주·호남 57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커트라인 점수가 4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반면 디지털 분야는 지난해 합격권보다 높은 점수(68점)를 받은 응시자가 불합격했다고 전해져 디지털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인사담당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미래를 주도할 혁신적인 인재, 공공·윤리의식이 높은 행원을 채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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