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슬기로운 생활금융’ 서비스로 수익성 확보‧이미지 마케팅 다 잡는다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6.23 05:47 |   수정 : 2020.06.23 05:47

잔돈 펀드 투자, 현지 간편결제 등 생활 밀착 서비스로 고객 진입장벽 낮추는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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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영업과 디지털 기술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권이 최근 ‘생활금융’을 잇달아 내걸고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소액으로 펀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하나금융그룹은 대여자전거 ‘따릉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우리의 청춘, WOORI를 입다’란 정장 기부 캠페인을, NH투자증권은 ‘문화다방’을 통해 와인·명상·사진에 관한 문화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권의 행보는 생활금융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고객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잠재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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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금융사들은 잔돈을 펀드에 투자하거나 해외현지결제 등 생활과 밀착된 이색 서비스 제공하며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진은 취업준비생에게 정장을 대여해주는 ‘사단법인 열린옷장’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이 최근 결제하고 남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거나, 해외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활 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이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결제의 편리성을 높여, 신규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운 투자문화의 장을 열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월,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 결제 시 1000원 미만으로 남은 금액을 지정된 펀드에 투자하도록 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6월 1일에는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알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알 모으기’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오는 7월까지 온·오프라인 결제 시 리워드의 2배 금액이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이번 ‘알 모으기’ 상품 출시 후, 10일 만에 사용자가 10만명으로 증가했다”며 “플랫폼을 이용한 생활금융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 쉽고 재미있게 펀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0일, 핀테크 스타트업인 ‘아이엠폼(IAMFOAM)’과 동대문 의류 상가 온라인몰인 ‘동대문정선’을 구축하고 위챗 미니프로그램 서비스를 통해 동대문 상가의 상품을 중국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6월 증권사 중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허가받은 후, 중국의 해외 간편 결제서비스 제공회사인 텐센트와 공식 협약을 맺고 글로벌 결제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중국 관광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다”며 “동대문 의류상가를 중심으로 연내 1만개 이상의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하나멤버스 제로페이로 결제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혜택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이동수단으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따릉이의 이용횟수는 총 693만352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08만102건에 비해 36.5%가 증가했다.

 

이는 하나멤버스 제로페이로 결제 시, 2시간 이용금액의 50%에 해당하는 1000원을 서울시가 할인해주고 나머지 50%를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멤버스에서 하나머니로 지급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벤트를 시작한 후, 하나멤버스 제로페이로 따릉이 일일사용권을 결제하는 건수가 약 5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생활과 밀접한 문화 마케팅을 제공하는 금융사들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면접 시,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달 17일부터 ‘우리의 청춘, WOORI를 입다’라는 정장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우리은행 임직원이 정장·셔츠·벨트·넥타이 등의 의류를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열린옷장’에 기부하면, 열린옷장에서 해당 의류를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에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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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문화다방’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복합문화공간인 ‘문화다방’을 오픈하고 8월 9일까지 총 3개월간 와인·명상·사진에 관한 문화 클래스를 진행하는 색다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브랜드 슬로건인 ‘투자, 문화가 되다’는 투자라는 행위가 보다 친숙하고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팝업 레스토랑인 ‘제철식당’을, 올해는 ‘문화다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SK텔레콤과의 협업으로 동대구역 내에 ‘DGB대구은행 Digital zone(디지털 존)’을 구축하고 오는 7월부터 대구은행의 생활형 통합 플랫폼 ‘IM샵’을 다운받아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들이 무료로 영화 및 음악 감상, 게임 등 다양한 VR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의 금융권 진입이나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시장은 고객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며 “이런 마케팅은 금융권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과 결국 해당 회사의 고객에게 제공되는 것이다 보니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즉, 금융권은 고객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그동안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를 알려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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