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발사대 장비 한밤 중 반입 이어 ‘EEU’ 기습반출 논란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6.23 04:03 |   수정 : 2020.06.2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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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찰 병력이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과 주택 앞을 차단하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사드(THAAD) 기지에서 전자장비 EEU를 기습적으로 반출했다. [사진제공 =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뉴스투데이/경북 성주=김덕엽 기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서 전자장비 (EEU, Electronics Equipment Unit)를 기습적으로 반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국방부와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사드 발사대 등의 장비를 반입할 당시 신형 EEU를 기지에 들여놨다.

이우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2일 새벽에 구형 EEU의 저장정보를 신형 EEU에 옮긴 뒤 해당 장비를 아무도 모르게 기습적으로 반출했다.

이에 반발한 소수의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였다. 하지만 경찰은 회관과의 주택 문 앞을 모두 차단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드철회 평화회의 측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29일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주민들을 짓밟은 지 24일 만에 문재인 정부는 소성리를 도둑같이 점령한 뒤 EUU를 반출했다”고 규탄했다.

또 “국방부는 또다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비밀군사작전을 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핑계를 댔다. 내가 잠 들었을 때 낯선 사람 수 백명이 내 집 앞을 감시하고 마을을 봉쇄하고, 점령한 사실 자체가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새벽에 내 이웃이 내가 잠든 사이 홀로 수 십명의 경찰병력에 갖힌 채 유유히 나가는 미군 장비를 보며 얼마나 무섭고, 화가 났을지 생각하면 너무도 원통스럽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직후 ‘사드배치에 있어 절차적 투명성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지만 2017년 사드 추가배치를 비롯하여 사드 배치 과정에 있어 주요 진행사항 마다 수 천명의 경찰이 동원되어 소성리를 유린하고, 지난 29일엔 비밀군사작전을 단행한 만큼 주민들이 잠든 틈을 타 마을을 도둑처럼 점령하고 장비를 빼내가는 파렴치함이 보인다”고 개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자신을 제1과제로 밝혀왔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했던 첫 번째 행동은 수 천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국민을 짓밟고 ‘사드 추가배치’를 통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사드 배치의 어떠한 사안에 있어서도 절대 협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준연 평화활동가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전자장비의 제멋대로 반출은 노무현 정부 당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동의없이 미국이 제멋대로 병력과 장비를 옮기는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도 검토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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