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탈락한 대구시, 제2의료원 설립해야”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6.23 04:17 |   수정 : 2020.06.2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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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작전사 화생방대대 장병들이 대구·경북지역 방역작전 마지막 날인 5일 대구의료원 본관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육군 제2작전사령부]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대구참여연대가 감염병 전문병원의 역할을 겸하는 제2의료원의 설립을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탈락했다. 하지만 설사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었다 하더라도 민간병원에 감염병 관련 병상과 장비, 인력을 일부 확충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간병원이 유사시에 공공병원과 같이 환자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근본적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메르스 사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립대병원이 유사시 위험을 감수하며,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 243만 도시에 공공병원 병상이 44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며 “두 차례나 재난을 겪은 대구시민들로서는 정부가 기존 민간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구시가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하고, 적십자병원 폐쇄 이후 사실상 하나밖에 없는 대구의료원으로는 공공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역부족한 만큼 제2대구의료원이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관리본부를 유치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했고, 대구시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한 2018년 지방선거 공약도 지키지 못했다”며 “대구시는 ‘현 대구의료원을 확충하고 제2의료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하여 문제의식의 안이함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여 감염병 전문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평상시엔 저소득 서민층의 의료복지를 담당하고, 유사시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권 시장이 열린 태도로 제2 의료원 설립을 검토하고, 공론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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