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365)] 언택트 취업활동 본격화 속 취업내정률 50% 밑돌아 취준생 멘붕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20.06.23 11:32 |   수정 : 2020.06.23 11:34

취준생은 합격통보에도 막연한 불안감, 기업들은 인원모집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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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6월 들어 기업들의 공식적인 합격발표가 시작되고 3주 정도가 지났다. 예년대로라면 막바지 면접과 다수의 합격발표가 뒤섞이며 취업시장이 가장 정점을 맞이했을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와 언택트 취업활동으로 표면적인 분위기는 이상하리만치 차분하다.

 

최근 일본경제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관서지방 국립대학에 다니는 4학년 남학생은 입사 1지망이던 대형 전자제품 메이커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입사를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손해보험과 증권, IT기업 등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대기업 7곳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코로나의 영향이 무색하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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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구직활동이 본격화됐지만 취업률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출처=일러스트야]

 

그럼에도 그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그는 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합격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합격한 회사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기업설명회와 선배직원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기업과 업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면접도 온라인이 아닌 대면이었다면 잠깐이나마 인사담당자와 편하게 이야기하며 합격가능성을 점쳐볼 타이밍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모든 스케쥴이 컴퓨터 앞에 앉아 버튼 하나로 끝나버리면서 취업활동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얻을 수 없었고 그 빈자리는 막연한 불안함이 자리잡았다. 한 사립대학의 커리어센터 간부 역시 "올해는 기업조사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입사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대답했다.

 

대형 취업포털사이트 마이나비의 조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취준생들의 내정률은 48%를 기록해 전년 동월의 61.8%보다 13.8%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내정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와중에도 1인당 합격기업 수는 1.7개로 전년의 1.9개와 큰 차이가 없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일부 취준생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원인은 역시나 언택트 취업활동. 갑작스런 코로나 확산으로 취업활동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옮겨간 데다 대학마저 비대면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예년처럼 대학 커리어센터에서 손쉽게 취업정보를 얻지 못하게 된 현실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했는지가 취준생들의 취업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기업들 역시 언택트 구인활동으로 인력채용에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알만큼 인지도가 높고 평판이 좋은 대기업들은 온라인이라 하더라도 학생모집과 채용에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하여 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통해 자사를 홍보하고 학생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필수였던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인력채용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예전만큼 취준생들은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고 기업들은 인력채용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올해 일본 취업시장은 코로나처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택트 취업활동이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어 학생과 기업을 이어주는 장점을 보였음에도 부작용 역시 명확히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에 취준생과 기업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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