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제철 실적개선 ‘청신호’ 켜질까…조선發 호재 등으로 불황탈피 기대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6.25 06:33 |   수정 : 2020.06.25 06:33

조선업계 초대형 수주로 인한 철강물량 증가와 신소재 사업이 '양날개'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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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인해 구조적 불황에 처했던 현대제철(대표이사 안동일 사장)이 실적 개선의 청신호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과 함께 기존 비즈니스 영역인 선박용 후판에서 매출 증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 3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을 공급받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가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에 선박용 철강재를 납품하고 있어 이번 계약이 향후 수주로 확정될 경우 현대제철의 납품량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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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용광로 모습 [사진제공=현대제철]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조선용으로 가는 후판 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조선 수주가 늘게 되면 후판 수요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현대제철의 실적 회복과) 연관이 있는 게 맞다”라며 “다만 후판의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고 아직은 가계약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물량이 들어올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줄곧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적자 사업부를 분할시키고 기존의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해 당장의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는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현대제철의 매출은 4조6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35억원 줄었고 영업손실 297억원을 기록해 2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전년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1182억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678억원, 6948억원씩 역성장했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로 중국 등 해외에 위치한 현지 가공공장의 생산이 끊겨서다. 지난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저조했던 자동차 판매량도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꺾였다. 여기에 또 다른 ‘큰 손’인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까지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 업계로 주로 납품되는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의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도합 43.9%, 선박용인 ‘후판’은 10.5%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버티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매출비중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고 돈이 되는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25일에는 단조 사업부문을 별도 자회사 ‘현대IFC’로 다시 분사시켰다. 지난 2015년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힌 지 5년만이다. 단조 부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1%에 불과했지만 수익성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누적된 중국 현지 철강가공센터(SSC)도 비용 절감을 위해 통폐합이 실시된다. 베이징과 톈진 센터, 장쑤와 쑤저우 센터가 각각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SSC는 중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에 철강제품을 납품하는 법인으로 지난 2018년 ‘사드(THAAD)’ 보복이나 올해 코로나19와 같이 현지 판매가 부진하면 직접적 타격이 누적되는 회사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부문 극한적 추가 원가절감 목표 수립’을 목표로 내걸었고 토지나 건물, 유가증권 등을 다각적으로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동일 사장은 지난 4월 전사적인 혁신활동의 시작을 선포하면서 “지난 수년간 심화되어 온 철강업계의 침체 기조에 더해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혁신활동만이 회사의 미래와 새로운 철강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를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대전환하려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구상에 맞춰 전기수소차, PAV(개인비행체)등을 위한 신소재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다. 

 

이 같은 신소재 사업과 함께 조선업계의 대형수주로 인한 기존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현대제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양날개가 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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