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대우조선 신용전망 사상 첫 ‘긍정적’…사세 회복 신호탄?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6.26 04:52 |   수정 : 2020.06.26 04:52

‘분식회계’ 파문 5년 만에 사세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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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재정 건전성이 호전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분식회계’ 파문 5년 만에 사세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 이후 신용도 리스크에 고심하던 현대중공업그룹도 고민을 덜게 됐다.  

 

25일 기업신용 평가기관 NICE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24일 기준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로 상향시켰다. 지난해 7월 23일 신용등급이 종전 ‘CCC Stable’에서 ‘BBB- Stable’로 상향조정된 지 11개월 만이다. ‘긍정적’ 전망을 받은 건 기업신용등급(당시 장기신용등급) 평가가 처음 이뤄진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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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대한민국해군 장보고-3(KSS-III) 잠수함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날 김연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며 등급전망을 기존 Stable에서 Positive로 변경했다”라며 “상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의 저조한 발주환경과 경쟁심화 양상 등을 감안할 때 영업실적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수 있으나 개선된 재무안정성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된 배경으로는 △수주잔고 세계1위의 시장 지위 △자구안 이행 및 재무구조 개선 △현대중공업 편입 후 역량 제고 예상 등이 꼽혔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수주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와 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업황 회복 전망, 현대중공업과으로의 편입이 경쟁 완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 등 긍정적 상승효과를 낸다는 전제가 더해졌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건강은 도합 10조원의 공적자금이 수혈되면서 매년 호전되고 있다. 지난 2015년 2조원대의 회계장부상 손실을 은폐해 파문이 일었던 당시 2819%, 이듬해 3694%에 달했던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7년 215%, 2018년 164%, 지난해 155%를 거쳐 올해 1분기 144%까지 내려갔다. 순차입금도 2015년 당시 6조7843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 1 이하인 5057억원을 나타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6조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이제 5000억원 수준”이라며 “주력 선박 중심의 단순화한 수주 잔고는 현금 흐름을 크게 개선시켰고 선박 인도량을 늘릴수록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돼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의 회복과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합류 이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단 국내 조선업계가 ‘빅 3’에서 ‘빅 2’ 체제로 전환되고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선사에 대한 교섭력이 커질 수 있다. 또 두 회사의 중복 사업분야가 재편돼 수익성이 나아질 수 있다.

 

다만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양사 합병에 대한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경고했다. 안 연구위원은 “해당 조건과 선종별 경쟁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제한과 같은 조건의 경우 국내 조선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어 향후 국가별 기업결합승인 결과나 인수 후 사업구조 재편 여부 등이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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