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쿤이 일하는 법] 해외직판 솔루션 티쿤, 영어이름 호칭문화로 수평적 ‘웹 2.0 정신’ 구현

염보연 기자 입력 : 2020.06.30 05:05 |   수정 : 2020.06.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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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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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쿤글로벌 김종박 대표[사진제공=티쿤]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티쿤글로벌(tqoonglobal)은 지난 2008년 김종박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수출업계의 선두주자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스스로 현지화 독립몰 방식의 해외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현지 홈페이지 구축, 통관, 물류, 현지 결제시스템, 배송, 반품 등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인터넷 사용의 일상화로 온라인 상거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티쿤은 이런 장애를 해외직판 플랫폼 방식으로 해결, 온라인 무역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에 해외 현지 법인을 두고 수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현지 맞춤 사이트와 현지 결제수단, 현지 마케팅을 제공하고 물류, 반품, 배송 등 현지화된 토탈 솔루션 등을 제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직구(직접구입)’에 이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상품을 파는 ‘직판(직접판매)’ 붐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 언택트(Untact),디지컬 컨택트 시대의 도래에 따라 티쿤의 확장성은 무한대로 넓어졌다.

 

치근 티쿤은 온라인 벤처기업으로서의 특성,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 참여, 공유라는 ‘웹 2.0 정신’을 지향하는 한편,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에 기초한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두 가지 의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 ‘리오’ ‘아브라함’ 등 외국어 닉네임을 사용한 수평적 호칭문화 도입

 

티쿤은 지난 5월 이병선 전 카카오 부사장을 영입,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사업 총괄 본부장직을 맡겼다. 이 본부장은 문화일보 도쿄 특파원을 역임한 일본통이자 카카오에서 대외협력총괄(부사장)을 담당한 소통전문가이다.

 

이병선 본부장은 티쿤에서 카카오의 수평적 호칭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다음은 ‘이름+님’으로, 카카오는 영어이름을 지어 부르는 문화가 있었다.

 

예를 들어 김종박 티쿤 대표의 닉네임은 ‘리오’, 이병선 본부장은 ‘니모’, 이상민 부사장은 ‘아브라함’이다. “리오, 잠시 얘기 나눌 시간 있으세요?”처럼 직함을 빼고, 상호 높임말로 부른다. 이런 호칭 문화는 구성원들이 나이, 직함에 따른 위계적인 질서에 영향을 덜 받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유도한다.

 

이병선 본부장은 “닉네임 호칭의 긍정성은 평직원들 보다 최고경영진에 더 빠르게, 적극적으로 침투되어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 참여, 공유, 개방의 정신을 구현한 툴 ‘아지트’

 

이와함께 최근 티쿤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을 기존에 사용하던 ‘밴드(band)’ 대신 카카오의 ‘아지트(agit)’로 바꿨다. 이병선 본부장은 ‘밴드(band)’가 기본적으로 히스토리를 관리하기 어렵고, 다른 조직과 협업을 하기도 불편하다고 생각해 새로운 툴을 제안했다.

 

‘아지트’는 카카오의 사내커뮤니케이션 툴이다. 10년 전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함께 내놓은 최초 3개의 서비스 중 하나였다, 카카오톡과 달리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카카오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대외 서비스를 중단한 채 내부 필요에 의한 업데이트만 진행하다가, 2년 전 다시 외부 기업들도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열었다.

 

이병선 본부장이 아지트를 추천한 이유는 티쿤이 지향하는 개방, 참여, 공유라는 ‘웹 2.0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지트는 개방적 구조로, 사내의 모든 이슈와 업무 프로세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논의에 참여해야 할지, 어떤 그룹을 만들어 논의를 주도하거나 보완해야할지, 업무의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조직과 어떻게 협업해야할지, 어떤 그룹에 무엇을 요청해야 할지 등을 판단해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아지트의 각 그룹이 활성화되고, 지향하는 목적에 맞게 운영된다면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에 기초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 작은 것부터 빠르게... 스마트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티쿤

 

티쿤은 오프라인 제조업에서 출발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기업문화도 웹2.0 정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개방, 참여, 공유의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김종박 대표는 특히 ‘글을 통한 소통’을 강조한다. 홈페이지를 겸하고 있는 네이버 티쿤카페는 해외직판에 관심있는 누구나에게 열려있으며, 해외직판과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티쿤 내의 사소한 뉴스와 생각까지도 카페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0년까지 진보정당에서 활동한 바 있다. 티쿤이 이처럼 수평적이면서도 진취적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것은은 김 대표의 이런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닉네임으로 부르고, 커뮤니케이션 툴을 바꾸는 것 정도로 본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화를 촉진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는 분명하다.

 

치열한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 속에서는, 결국 웹 2.0 정신을 기업문화와 일 하는 방식에 가장 잘 녹여낸 기업이 좋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하며, 수평적 소통문화와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 기업은 구성원 하나하나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이 이런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티쿤은 작은 문화부터 빠르게 바꿔가며 기업정신을 실현하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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