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한국경마 재개됐지만 돈벌이는 외국 베팅업체가

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7.01 05:05 |   수정 : 2020.07.0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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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국 경마가 재개됐지만 돈벌이는 해외 온라인 베팅업체가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속담이 딱 맞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23일부터 4개월여 간 중단됐던 경마를 지난달 19일 부산경남경마장을 시작으로 20일부터는 서울경마장에서도 재개했다. 마사회는 제주경마장 경주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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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4개월여만에 경마를 재개했지만 무관중 경주로 인해 과천 서울경마장은 썰렁한 모습이다. [사진=한국마사회]

 

■ 마사회, ‘무관중-무베팅 경주’로 경마 재개했지만...

 
하지만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주에다가 경마의 핵심이자 ‘경마의 꽃’인 베팅이 없는 경주로 시행됐다. 현재 진행중인 무관중 경마에는 경주 진행을 위한 마사회 관계자 및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장외발매소도 열지 않았다.
 
그런데 이같은 한국경마 콘텐츠로 해외 인기 온라인 베팅업체인 북메이커는 돈벌이를 하고 있다. 북메이커는 지난달 21일 서울경마장에서 열린 코리아헤럴드배 대상경주를 베팅경주로 삼아 매출을 올린 것이다.
 
현재 경마의 파행운영으로 말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고객의 경주에 대한 베팅액이 매출이 되는 경마장의 특성상, 휴장으로 인한 마사회의 매출감소가 2조원에 달하고, 경기도와 과천시 등에 내는 지방세 결손액도 3000억원에 이른다.
 
또 서울,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 5000명이 넘는 경마지원직(단기근로자)들은 물론, 말 생산자 등 말산업 관계자, 경마장 내부 및 인근 식당, 경마예상업 종사자 등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 'IT강국 코리아‘ 위상 스스로 걷어찬 온라인베팅 폐지로 코로나19 피해 눈덩이
 
이에따라 경마에 대한 온라인 베팅이 도입돼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당초 우리나라에서도 IT 강국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터넷 경마베팅이 이루어졌으나 지난 2008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폐지한 바 있다.
 
당시 사감위는 사행산업의 급격한 매출증가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언택트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지 못한 대표적인 근시안적 행정으로 꼽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스스로 걷어찬 자해행위였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작년 가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말산업과 관련이 깊은 농촌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인터넷베팅 허용법안을 제출했지만 이 법안은 20대 국회 회기내에 처리되지 못해 자동적으로 폐기됐다.
 
■ 민주당 책임운영 나선 국회..."민생차원에서 온라인베팅 법안 재추진 필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제 1야당,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추경 편성 등 민생해결, 공수처 도입 등을 위해 상임위원장직 17개를 도맡아 책임정치 구현에 나서기로 했다. 여당은 추경편성 등 코로나19로 인한 긴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서는 ‘독주’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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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마사회의 소관 국회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신의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군)이 선출돼 마사회 등 말산업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이 농림축산 관련 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했기에 누구보다 축산업 발전과 말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이다.
 
경마는 경주마의 생산, 육성, 훈련, 경주, 그리고 생산으로 다시 이어지는 ‘말산업 선순환구조’의 핵심이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은 “수만명에 이르는 말산업 종사자의 생계는 물론 국민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베팅이 하루빨리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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