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잠실·대치·청담·삼성동 거래 ‘실종’…인근 지역은 ‘들썩’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7.01 09:55 |   수정 : 2020.07.01 09:55

도곡·역삼·신천동 등으로 수요 이동에 따른 호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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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전세를 낀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고자 정부가 6·17대책을 통해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대치·청담·삼성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규제 효력 발생(23일) 이후 이들 지역의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문제는 도곡·역삼·신천동 등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호가가 치솟아 과열 양상을 빚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경우 당분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집값을 부채질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도곡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PNG
정부가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잠실·대치·청담·삼성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이들 지역의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반면 지척 거리에 있는 도곡·신천동 지역의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호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 도곡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구역을 피한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를 갱신한 거래가 나오고 있다.

 

대치동과 바로 옆 동네인 도곡동에 있는 도곡렉슬 전용 114.99㎡는 지난달 26일 31억원(21층)에 매매됐다. 같은 달 초(3일)27억9000만원(1층)보다 무려 3억1000만원 올랐고 특히 지난해 12월 최고가(29억5000만원)를 새롭게 썼다. 전용 84.99㎡는 지난달 신고가가 23억1000만~24억9000만원을 형성했는데 현재 호가가 26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동과 도곡동을 대치동 대체 지역으로 여기고 전세 낀 매물을 찾는 매수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
 
송파구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잠실동과 가까운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전용 144.77㎡는 지난달 11일 19억7000만원(2층)에 새 주인을 들였는데 보름 후 3억1000만원 오른 22억8000만원(23층)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현재 호가는 이 금액보다 7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거래를 막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해제되면 다시 오르고 그 동안 옆 동네들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면서 “향후 강남권 다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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