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대형마트 긴장시키는 쿠팡, 이번엔 패션산업 삼키나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7.03 16:48 |   수정 : 2020.07.03 17:46

C.에비뉴 론칭·관련 행사 쏟아내…업계에서도 쿠팡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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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로켓 배송’으로 이커머스 업계 배송 혁신을 이뤄낸 쿠팡이 패션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생활용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해 대형마트를 정조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패션사업 공략에 나선 것.
 
쿠팡은 최근 패션과 관련한 신규 카테고리를 런칭하는가 하면 판매자들을 위한 행사를 쏟아내는 등 패션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예전부터 쿠팡이 신규 사업을 한번 시작하면 그 파급력이 워낙 컸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쿠팡의 패션 사업 진출과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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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패션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쿠팡은 최근 패션과 관련한 신규 카테고리를 런칭하는가 하면 행사를 쏟아내는 등 패션 관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패션 카테고리 신규 판매자와 상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2020 패션 마켓’을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진출 및 매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쿠팡은 최근 패션 업계 판매자들의 이커머스 진입 장벽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패션 카테고리에 신규 입점했거나 6월 이후 첫 상품을 등록한 판매자에게는 월 매출액 최대 500만 원까지 판매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미 지난 6월 23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100일간 ‘대한민국 동행세일 프로모션’에 맞춰 쿠팡 마켓플레이스 패션카테고리 부문에 신규 입점하는 셀러들의 판매수수료를 할인하고 있다.
 
또한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사업자들에게는 판매대금 지급일을 앞당기는 등 작은 패션 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804억 원 규모에 달하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 C.에비뉴 론칭 통해 패션 사업 확장 /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까지…고객 만족도 높고 성과도 ‘쏠쏠’
 
쿠팡이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키우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쿠팡은 패션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편집숍 ‘C.에비뉴’를 열고 옷, 신발, 가방 등 12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의류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를 론칭해왔지만 생활용품, 식품, 가전 등의 제품군과는 달리 유독 패션 시장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쿠팡은 C.에비뉴를 통해 패션 상품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와 상품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둘러볼 수 있고 이용자 특성에 따른 상품 추천 연관도를 높여 맞춤형 쇼핑이 가능하다. 여기에 무료 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C.에비뉴는 론칭 두 달 만에 입점 브랜드 수가 100개에서 200개로 증가했다. 브랜드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상품 등록을 준비 중인 계약 완료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300여 개다.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한 가운데 최근에는 높은 연령층 타깃 브랜드까지 쿠팡 입점이 느는 추세다.
 
쿠팡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자체 브랜드도 있었고 패션 사업을 아예 안 했던 것은 아닌데 최근 C.에비뉴 브랜드를 확장하다 보니까 유독 부각되는 것 같다”면서 “C.에비뉴의 경우 고객들이 안심하고 로켓배송으로 정품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 입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패션 시장 장악하고 있는 백화점·아웃렛, ‘긴장’ / 일각선 ‘편리성’과 ‘저가격’만으로는 성공 어렵다는 의견도
 

이처럼 쿠팡이 패션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백화점, 아웃렛 등 대형 쇼핑몰은 긴장한 모양새다. 쿠팡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쿠팡 앱 이용자 수도 많을뿐더러 ‘로켓배송’의 충성 고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패션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그 힘이 막강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쿠팡의 최근 행보는 현재 백화점과 아웃렛 50여 곳을 운영하면서 패션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롯데쇼핑과의 정면 승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패션산업의 특성상 온라인의 최대 강점인 편리성과 낮은 가격으로만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전성시대에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저렴한 가격의 PB 제품을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업계에서 패션 브랜드 사업을 다소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패션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성, 전문성, 브랜드 아이덴티디 등이 필요하다”면서 “또 유행에도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사실 그 어떤 사업보다 까다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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