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372)] 국민안전보다 경제 택한 아베, 국가예산 들여 "여행가라" 국민 등 떠밀어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20.07.17 10:15 |   수정 : 2020.07.17 10:16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400명 넘는데도 숙박비 절반 국가예산 지원 여행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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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아카바 카즈요시(赤羽 一嘉)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번 달 10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와 지자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Go To 트래블’ 캠페인을 추진하고 여행객의 숙박비 절반을 국가예산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국내 여행객은 숙박요금의 50%를 1박당 최대 1만 엔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데 할인금액의 70%는 결제금액에서 차감되고 30%는 여행지에서 쇼핑이나 식사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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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정부예산을 투입해 여행장려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 돈 15조원이 넘는 1조 3700억의 예산을 확보하였고 기존 8월 실시일정을 앞당겨 당장 다음 주인 7월 22일부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카바 국토교통상은 ‘특히 숙박객이 많은 여름휴가에 맞춰 (캠페인을) 실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캠페인을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일본 내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400명을 넘기며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국민혈세로 여행을 떠날 것을 장려하는 아베정부에 국민은 물론 각 지자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도쿄도의 주민들을 관광객으로 맞이해야만 하는 지방소도시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고령자 비율도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외부인 유입에 따른 위험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아오모리현(青森県) 므츠시(むつ市)의 미야시타 소이치로(宮下 宗一郎) 시장은 ‘지금까지는 천재(天災)였지만 (정부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면) 인재(人災)가 될 것이다’라며 현 정권을 작심하고 비판했고 오사카부(大阪府)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 洋文) 지사도 "사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전국적인 캠페인은 지금은 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터넷과 각종 SNS 상에서도 캠페인 중지를 요청하는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미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도시를 넘나드는 이동을 오히려 국가가 부추기는 캠페인이라니 멍청하다’, ‘모두가 괴로움을 참으며 외출을 자제하는 와중에 캠페인에 낚인 바보들 때문에 발생할 추가감염과 장기적 경제타격이 눈에 훤하다’는 노골적인 비판들이 뉴스댓글을 채우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야후재팬이 실시하고 있는 ‘Go To 캠페인이 7월 22일부터 개시되면 이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에는 약 16만 명이 참여하였는데 74%가 ‘여행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여행가고 싶다’는 의견은 21%에 그쳤다.

 

수도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압도적인 95%가 ‘컨트롤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Go To 캠페인과 이를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국민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스가 요시히데(菅 義偉) 관방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7월 22일 캠페인 실시방침에 변동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여기에 이미 JTB 등 대형여행사들이 판매 중인 8월 숙박상품의 예약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발표마저 나오고 있어 일본에서는 향후 한두 달 사이에 지금보다 더한 코로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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