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기아차보다 2배 빠른 것은 ‘이모작’ 시기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7.21 07:21 |   수정 : 2020.07.21 08:49

10대 대기업보다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이모작 시기가 더 늦어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4대 은행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주요 10대 기업체보다 대체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중인 회사에서의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인생 이모작의 시작은 빨라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투데이가 2020년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우리나라 매출 상위 10대 대기업들과 주요 4대 시중 은행들의 근속연수를 비교해본 결과, 10대 기업들의 근속연수 평균치는 14.6년, 은행들은 15.5년이었다. 기아자동차, 현대차동차, 포스코 등을 제외하면 대기업 직원들의 ‘인생 이모작’은 은행원들보다 빠르게 시작됐다.


work1.png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금융감독원]

 

대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직원수 3만5334명인 기아자동차로 21.6년에 달한다. 2위는 6만9039명의 현대자동차로 18.8년, 3위는 1만7764명의 포스코로 18.7년이다. 4개 시중은행 평균 15.5년을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나머지 7개사는 4대 은행보다 근속연수가 짧다. 근속연수 4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은 △현대모비스 13.2년  △삼성전자 12.1년 △LG전자 11.8년 △SK하이닉스 10.8년 △LG화학 10.4년 △한화 10.1년 △SK이노베이션 9.4년 순이다.
 
1위 기아자동차의 근속연수가 10위 SK이노베이션의 2.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아차 직원의 이모작 시기가 유난히 늦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직장의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도 있다. 강력한 노조의 존재 덕분에 신분보장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급여인상 및 복지 등에서도 다른 기업보다 유리한 점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등과 같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서 인적 이동이 활발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퇴직자들이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인생 2막을 설계하기보다는 유사 업종으로의 이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10대 대기업은 ‘평균의 함정’을 안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14.6년이지만, 개별 기업간 편차가 크다.
 
work2.png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금융감독원]

 

이에 비해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의 근속연수는 상대적으로 고른 편이다. 1위는 직원 수 1만5147명의 우리은행으로 평균 16.4년, 2위는 1만7494명이 근무하는 국민은행으로 평균 16.1년을 일한다. 1만2957명의 하나은행과 1만4058명의 신한은행은 똑같이 14.7년이 평균 근속기간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근속연수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기업 직원보다는 은행원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새로운 분야나 직장으로 이동하는 시기를 늦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직장인들의 인생 이모작 시기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소멸되는 추세일뿐만 아니라 평균수명의 연장도 제2, 제3의 인생설계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취업정보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30~40대 직장인 2070명 중 81.3%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나온 이후의 경제활동인 ‘인생 이모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인 자유(59.7%)와 마음 편한 삶(15.1%)에 대한 욕구가 이 같은 움직임을 만들어낸 주된 요인이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JOB현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기아차보다 2배 빠른 것은 ‘이모작’ 시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