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HCN 누구 품으로?…첫 출전 KT ‘재무적 우위’ 변수로 부상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7.23 07:48 |   수정 : 2020.07.23 07:48

KT, SKT·LGU+보다 재무적으로 유리…인수전 첫 참가에 빚 부담도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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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국내 5대 유선방송사업자(SO) 중 하나인 현대HCN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본입찰에 참가한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재무 건전성 면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23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4일 계열사 현대HCN의 매각 공개입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입찰에 참가한 3사 중에서는 KT가 재무적으로 유리한 변수를 보유하고 있다. 타사와 달리 케이블방송사 인수전에 처음 참가하고 빚 부담도 가장 낮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예비 입찰 단계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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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이원갑]

 

■ KT 가장 낮은 차입금 부담…‘빅딜’ 거치지 않아
 
현대HCN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인수 협상과 관련해 가격과 같은 조건들은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 역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엄청나게 중요한 딜이고 어떤 말이든 상대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사자들의 이같은 반응은 인수자 선정의 분기점이 인수 가격이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후보자 3사가 제출한 입찰 가격과 더불어 이미 제출된 주식매매계약 안건에 담긴 인수 후 계획에 따라 대상자를 정한다. 너무 큰 액수를 써내면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고 너무 적게 써내면 아예 입찰에서 떨어질 공산이 커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전자신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통신업계에서는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초반대의 인수가를,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6500억원 수준으로 방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지는 판에서 지불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승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먼저,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케이블방송업계 1위 사업자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8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업계 2위 업체 티브로드를 75대(對) 25 비율로 흡수합병하며 모기업의 지분 비율이 100%에서 74.4%로 낮아졌다. 반면 KT는 아직까지 경쟁사들과 달리 ‘빅 딜’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이통 3사 모두 AA에서 AAA 사이의 신용등급을 나타내며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가장 낮은 차입금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NICE신용평가의 지난 6월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기준 KT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3031억원, 차입금의존도가 24.5%,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1.5배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EBITDA가 1조3214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26.3%,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2배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EBITDA는 8148억원, 차입금의존도 33.8%,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1.9배로 집계됐다.
 
■ KT 인수시 ‘유료방송 삼국체제’ 판도변화 예상
 
KT가 현대HCN을 가져가게 된다면 지난 4월부로 형성된 유료방송시장의 ‘삼국지’ 체제는 다시 KT 쪽으로 기울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KT(21.96%)와 KT스카이라이프(9.56%)는 도합 31.52%, LG유플러스(12.99%)와 지난해 인수된 LG헬로비전(11.92%)는 도합 24.91%, 올해 합병된 SK브로드밴드(15.15%)와 티브로드(9.02%)는 모두 더해 24.17%다. KT진영에 현대HCN(3.95%)이 가세하면 1·2위 격차는 6.61%에서 10.56%로 벌어진다.
 
한편, 현대HCN에 이어 케이블업계 3위 딜라이브(5.98%)와 4위 CMB(4.58%)도 인수합병 시장의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로 유료방송 업계의 점유율 변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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