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따라잡기 (15)] 고가의 악기나 그림, 분실과 파손대비한 보험 가입 방법은?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7.29 08:41 |   수정 : 2020.07.29 08:41

약관에 언급된 몇몇 손해와 특별한 면책조항 외 모두 보상 / 삼성화재, ‘박물관 및 문화재단 종합보험’ 취급 / KB손보,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전시회 유물에 대한 보험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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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고가의 악기나 그림은 파손이나 분실에 대비한 위험관리가 필수로, 국내에서는 KB캐피탈과 클래스뱅크가 악기 보험을, 삼성화재가 ‘박물관 및 문화재단 종합보험’을 통해 예술품과 문화재에 대한 종합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KB손해보험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정부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에 대한 보험을 담당하고 있다.

보험료는 악기의 경우 책정가의 0.9% 정도이며 적용기간은 1년이다. 아직까지 국내엔 고가의 악기나 예술품에 대한 보험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는 보험요율 산정이 쉽지 않고 피해금액을 정확히 추정해 낼 수 있는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대 변화에 맞춰 관련 보험상품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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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옥스포드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보통 우리가 가입하는 보험은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에 관련된 것이거나, 자동차의 파손이나 손해에 대한 보험, 건물이나 아파트 같은 부동산의 화재 및 파손에 대한 보험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고가의 가구나 그림, 악기 등도 도난이나 파손으로 인한 손해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곤 한다.

특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전시되는 유물이나 미술품들은 일반 동산과 달리 화재로 인한 손실이나 도난에 대비한 보험가입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귀중품들은 가치나 가격이 다 다르고 보상범위가 천차만별이라 보험가입이 쉽지 않다.

국내의 경우 문화재나 이 같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KB캐피탈과 클래식뱅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이 고가의 악기나 예술품, 문화재의 파손이나 분실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국내 보험사론 최초로 한국박물관협회와 ‘문화예술품의 위험관리’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문화예술품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예술의 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열리는 전시회에 물론 기업체 및 정부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에 대한 보험을 담당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시종합보험’이나 ‘적하보험’, ‘시설소유자 배상책임 보험’ 등 기존에 KB손해보험에서 운영하던 상품들을 기반으로 문화예술품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래식뱅크와 KB캐피탈은 ‘악기할부 서비스’를 통해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악기 할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KB캐피탈에 접수가 돼, 보험에 가입되는 것이다. ‘악기할부 서비스’는 추가서류 없이 신용조회 한번으로 기간별 할부가 가능해 기존 보험에 비해 가입이 용이하다.

이는 국내 최초의 악기전문 보험으로, 500만원 이상의 모든 악기에 대해 도난이나 파손 등으로 인한 손해와 운송·보관·연주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보장해준다. 보험료는 전문가의 가치 평가를 통한 악기 책정가의 0.9%이며 국·내외에서의 악기 도난·파손·분실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주고 보험적용 기간은 1년이다.

클래식뱅크의 이재한 대표는 “고가의 악기는 파손이나 분실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 일부 연주자들은 해외 공연 시 렌탈악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악기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음 편하게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박물관 및 문화재단 종합보험’을 통해 박물관과 문화재단의 예술품과 문화재에 대한 종합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이 보험은 고가의 소장품이나 예술품 및 문화재에 전문화된 보험상품으로, 단기간의 전시를 하는 경우에도 전시기간 동안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예술품이나 문화재에 전문화된 보험상품으로 보험료도 경제적으로, 1년이 아닌 단기간 전시를 하는 경우에도 해당 전시기간 동안만의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가의 악기나 그림, 예술품에 대해 보험을 드는 이유는 작품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 때문이다. 때문에 고가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고가의 악기나 그림, 문화재 관련 보험은 모두 올 리스크(All Risk) 보험으로 모든 사고에 대한 손해를 보험금 지급대상으로 한다. 약관에 언급한 보상하지 않는 몇몇 가지 손해와 특별한 면책조항 외에는 모두 보상을 보험사가 책임져야 한다. 때문에 보험료도 상당한 센 편이다.

이 같은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면 우선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물에 대한 보험요율 산정을 신청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물에 대한 상세리스트, 물건별 가액 표기, 보관 장소, 영위 업종을 기록한 서류와 보관상태 사진 등을 준비해야 한다.

보험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요율을 산정하고 이후 보험 계약자는 청약서를 제출하고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고가의 악기나 예술품, 문화재에 대한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파손 위험이 높고 작은 흠집 하나에도 가치가 하락될 수 있어 보험요율 산정이 쉽지 않은데다 사고 시 피해금액을 정확히 추정해 낼 수 있는 전문가가 보험회사 측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예술품이나 악기에 관한 보험은 사실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보니 보험사 입장에서는 크게 이익이 될 수 없는 상품이다”며 “다만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예술품이나 문화재와 관련된 보험상품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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