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금융권, 너도나도 ‘페이퍼리스’…전자문서 시대 열리나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7.27 14:08 |   수정 : 2020.07.27 14:08

은행과 카드사, 효율성 및 비용 절감 위해 종이통장과 영수증 없애기 열풍 / 정부, 자원 소모 줄이고 행정비용 감축 위해 전자문서 활성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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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금융권에 페이퍼리스(Paperless)’ 열풍이 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전자문서 서비스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하나은행은 종이통장 미 발행을 의무화하고 모바일 통장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자동대출 자격정보검증시스템을 구축했다. 카드업계도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이 페이퍼리스에 나선 이유는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정부 역시 행정비용 감축을 위해 전자문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이 같은 변화가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이들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이나 맞춤형 서비스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금융권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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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에서 ‘페이퍼리스(Paperless)’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을 이용한 자동 이체나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금융권에 페이퍼리스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6,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종이 없는 사회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를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아,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를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전자문서 서비스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페이만 있으면 손쉽게 전자문서를 보낼 수 있는 페이퍼리스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2016년부터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EBPP)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지정받아 공공·민간·금융 등 100여 개 기관에 전자우편·중요문서·청구서·안내문 등을 발송하고 있다.
 
게다가 올 연말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1210일부터 공인인증서의 법적 효력이 폐지되면 사설 인증서인 패스(PASS)’를 비롯한 사설 인증 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사설 인증 서비스를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지면 모바일을 통한 전자고지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현재 939억원 수준인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는 2023년이면 2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해 전자문서를 보낼 수 있는 페이퍼리스(paperless)’시대가 열림에 따라 금융권 역시 종이 통장 발행을 없애고 신분 증명에 필요한 서류들은 태블릿PC와 전자문서로 대체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9년부터 종이통장 발급 미 발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1Q뱅크, 하나 알리미 앱과 같은 모바일 통장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쳐 창구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통장 사용을 통해, 통장 분실로 인한 고객의 통장 도용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통장 발행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NH농협은행은 공무원연금공단 및 금융결제원과 연계해, ‘블록체인 기반 자동 대출 자격정보검증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8월 말부터는 종이로 된 융자추천서를 발급하거나 제출하지 않아도 공무원 협약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종이 융자추천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돼 대출 절차가 간편해지고 영업점에서도 서류 검증 절차로 인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은 여신 사후관리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여신사후관리시스템을 도용했다. 이는 하나하나 수기 처리해야 했던 300여 개의 여신사후관리를 전산화하고 전자결제 시스템과 연계해 페이퍼리스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BNK부산은행은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를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지원 업무에 도입했다. 직원들이 법원이나 신용회복위원회 사이트에 접속해 하나하나 처리하던 업무를 로봇이 처리하게 된 것이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 차원에서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을 졸아졌지만 일부 고령층의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페이퍼리스 움직임에 카드업계 역시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한·롯데·하나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카드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제도를 실행, 종이 영수증 발급을 줄이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원스톱 전자금융서비스인 마이빌앤페이(My BILL&PAY)’를 이용해 지방세·아파트 관리비·도시가스 요금·신용카드 대금 등 각종 요금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카드 결제에 따른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은 약 5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드사들은 모바일 영수증을 통해 종이 영수증 발급에 들어갔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금융업계에 페이퍼리스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영수증 발행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가 직접 자원 소모를 줄이고 행정 비용 감축을 위해 전자문서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페이퍼리스 열풍은 비대면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 바람처럼 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종 영수증과 통장에 익숙한 고령층과 모바일 인증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에겐 금융 소외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올해 76세인 K씨는 이제 겨우 카카오톡을 익힌 수준인데, 은행업무를 어떻게 모바일로 할 수 있나, 직접 은행에 가야지, 우리 같은 노인들은 카드보다도 현금이 익숙하고 핸드폰의 영수증보다 종이 통장이나 영수증이 더 친근하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의 디지털화 바람에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들을 위해 고령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금융이해력 지도에 따른 교육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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