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샨샤댐 붕괴 보다 팔당댐을 먼저 걱정해야

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7.30 05:05 |   수정 : 2020.07.30 05:05

감사원, "팔당댐 안전에 문제" 지적에도 몇년째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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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올 여름 전 세계적으로 중국 중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세계 최대 규모 수력댐인 샨샤댐 붕괴 우려가 큰 관심사다. 우리나라에서도 ‘샨샤댐’ ‘샨샤댐 붕괴’ 같은 단어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최상단을 오르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샨샤댐에 앞서 서울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팔당댐 부터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된 팔당댐의 붕괴 등 안전문제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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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중국 샨샤댐의 수위가 높아지자 긴급 방류를 하고있다. [연합뉴스제공]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지방에 엄청난 비를 내린 기단(氣團)과 우리나라의 정마전선이 연결돼 있어 한반도에도 언제든지 중국과 같은 홍수가 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우려가 기우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 2017년 감사원, “팔당댐 수문 붕괴우려 대책 세워야”
 
지난해 10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창현 의원은  감사원의 ‘국가 주요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2017년 8월 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주)에 통보한 바에 따르면 현재 팔당댐은 1966년 2월 계획홍수량을 3만4,400㎥/sec로 국토교통부(당시 건설부)의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는 2만8,500㎥/sec로 허가조건보다 작게 댐을 건설했다.
 
이에따라 1972년 한강유역 집중호우로 계획홍수위(EL.27m)를 1.5m 초과해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1990년 한강 대홍수 때도 같은 이유로 사망자 163명, 이재민 18만7265명, 재산피해 5203억원의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팔당댐은 또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홍수 시 물이 댐을 넘쳐 흐르는 월류(越流) 가능성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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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대해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량 증가시 팔당댐 수문이 붕괴, 또는 월류(越流) 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홍수예방 능력 강화를 주문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당시 감사원은 팔당댐 방류능력 확보를 위한 수리모형실험계획 수립 및 추진, 팔당댐 영향을 받는 시설물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또 내진특등급 기준을 적용해 내진보강 시행, 수문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 강남 강동구 등 매년 대비 훈련... “팔당댐 월류시 긴급 대피시설 만들어야”
 
감사원은 이와함께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댐을 월류해 서울시에 홍수가 발생할 경우 긴급대피에 필요한 임시대피소를 지정해야 하나 252개 범람구역 중 임시대피소가 지정된 곳은 2개 구역에 불과했으며, 지정대피소가 2㎞ 이상 떨어진 곳도 전체의 55.7%에 달하는 것으로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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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강 수계의 9개 수력댐 중 가장 하류에 있는 팔당댐은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 조안면을 잇는 높이 29m, 제방길이 510m, 총저수량 2억4400만t의 다목적댐이다. 각종 시뮬레이션 결과 팔당댐이 붕괴 또는 월류할 경우 몇 분 이내로 물길이 잠수교에 도착하고 한강변 일대 상당지역이 수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물론 강동구와 강남구 등 팔당댐 및 한강과 인접한 구청은 매년 팔당댐 붕괴에 가정한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팔당댐과 가장 인접한 강동구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팔당댐 붕괴로 강동구 일대가 침수된 상황에서의 대응훈련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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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에서 가깝고 한강에 접한 강동구청은 매년 팔당댐 붕괴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동구청]

 

한편 2016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팔당댐이 지진 및 홍수 발생시 붕괴위험이 크고 홍수발생시 서울, 인천, 경기 일대 홍수피해가 예상된다며 다목적댐 운영 전문성이 많은 한국수자원공사로 업무이관을 지시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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