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장마에 농산물 가격 ‘빨간불’…추석 물가에도 악영향?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8.04 16:15 |   수정 : 2020.08.04 16:15

수해 입은 농가 증가…일조량 줄어 농작물 생육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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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 전망과 달리 9년 만에 최장기 장마가 지속되면서 채소나 고기류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장마에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면서 추석 물가에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을 ‘역대급 무더위’로 관측해 올해 6~8월 여름철 기온을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장마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7월 한 달 전체 일수 중 비가 내린 날이 약 61%에 달하는 등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오히려 평균 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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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장마가 지속되면서 채소나 고기류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4.86(2015년=10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동기 대비 0.3%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급등했다.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와 지난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낮아졌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이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9.5%, 5.2%씩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 역시 장마로 인해 8.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그중에서 신선 채소는 16.5% 상승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농수산물 가격 급등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계속되면서 수해를 입은 농가가 증가했고 비가 오면서 일조량이 크게 줄어 농작물 생육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채소 가격의 도매가는 7월 27일 이후 2~3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간 긴 장마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국내 농산물 가격구조는 도매가격이 오르면 소매 가격은 더 많이 오르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소매 가격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계약재배 형태로 농산물을 확보한 덕분에 당장 소매가는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약재배란 산지와 사전에 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행하는 농산물 재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계약재배를 하게 되면 기업은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으며 농가 역시 소득과 판로가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형마트업계에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추석 기간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이달 13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계속된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것. 특히 신선식품의 비중이 높은 추석 상차림의 비용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뒤에는 예년보다 더 심한 폭염이 예고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장마 직후 고온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면 과일 및 채소류에는 일소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수분이 증발하는 증산량은 많아지고 뿌리 흡수 능력은 저하돼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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