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OLED=TV 공식 깬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 집안 곳곳에 스며들다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8.04 17:09 |   수정 : 2020.08.04 18:51

투명 OLED 패널 한 장 1mm, 강화유리 붙인 게 7mm…마곡 LG사이언스파크 OLED 쇼룸 최초 언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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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TV가 벽면 레일을 타고 나와 내 눈앞에 알아서 서고, 옷장 앞 거울에 서면 내 취향에 맞춘 옷들이 거울에 비친 모습에 덧입혀진다. ’언뜻 영화에서 미래를 그린 장면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머잖아 우리 집안 곳곳에서의 내 모습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4일 언론을 대상으로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쇼룸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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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 마련된 55인치 4K 투명 OLED.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 침대 위 작은 영화관…55인치 FHD 투명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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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발치에 놓인 선반에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고 있다. 화면에는 수면 시간 등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쇼룸에 발을 들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 발치에 놓인 작은 선반. 침대에 누워 “하이 엘지 TV 켜줘”라고 하자, 작은 선반에서 투명 OLED가 아래서 위로 반쯤 올라온다. 반쯤 보인 화면에는 오늘 기온, 습도 등이 표시된다.
 
화면이 다 올라온 듯 보였으나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버튼 하나를 누르자 선반 안에 잠겨있던 남은 화면이 위로 다 올라왔다. 그러자 금세 작은 영화관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화면은 55인치, 화질은 고해상도(FH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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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발치에 놓인 투명 OLED 화면이 다 올라온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향후 가구업체 등과 협업해 제품을 시장에 내놓게 된다면 투명 OLED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집 안에서 사용하는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탑재될 예정이다.
 
■ 약속 앞두고 옷장 앞 서성이는 불필요한 시간, 이제 끝
 
침대에서 옷장으로 이동하자 같은 크기인 55인치 투명 OLED로 보이는 거울이 보인다. 거울 앞에 서자 실제 입어보지 않고도 거울에 비친 모습에는 원피스와 셔츠 등이 덧입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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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직원이 피팅 미러를 통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화면에 ‘피팅 미러’라고 쓰인 이 투명 OLED는 날씨와 체형 등에 맞춘 옷을 추천한다. 옷을 실제 입어보지 않고도 내 모습이 어떤지 예상할 수 있도록 옷을 가상으로 덧입히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약속시간이 다가왔는데 미리 입을 옷을 정해두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옷장 앞에서의 불필요한 시간을 피팅 미러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벽면 따라 이동하는 TV, 벽에 붙이는 스피커
 


다음으로 이동한 공간은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었다. 거실 한켠에 마련된 벽면에는 레일이 설치돼 있다. 이 벽면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피봇(90도 회전해 화면을 세로로 볼 수 있는 기술) TV가 있었다.

 

벽면에 숨겨진 TV는 버튼을 누르자, 기자가 서 있는 앞에서 멈춰 재생된다. 원하는 위치에 멈춰 TV를 볼 수 있는 것. 반대편에는 벽에 붙이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왔다.

 

벽에 붙이는 스피커.png
벽면 일부에서 튀어나온 곳이 사운드가 벽에 내장된 위치다.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벽에 붙이는 스피커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운드 기술인 CSO(Cinematic Sound Oled) 덕분에 가능했다. CSO는 음향 기능을 패널에 내장해 별도 스피커 없이 패널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소리를 내도록 하는 기술이다. 종이처럼 얇은 패널 한 장에서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투명 OLED 패널 1mm…강화유리 붙인 게 7mm…백라이트있는 LCD는 구현 불가능
 
거실을 지나 이동한 부엌은 곳곳에 놓인 투명 OLED를 통해 나오는 빛으로 더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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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등을 수납하는 공간의 문을 투명 OLED로 탑재한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부엌에는 그릇을 수납하는 공간 문(door)에 투명 OLED가, 식탁 가장자리에 투명 OLED가 설치돼 있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건설, 가구업체 등과 협업할 경우 선반 투명 OLED에서 인덕션이나 전기레인지 등 부엌에서 이용하는 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쇼룸에 마련된 모든 투명 OLED의 투과율은 40% 수준이며, 패널 한 장의 두께는 1mm에 불과하다. 투명 OLED 투과율이 액정표시장치(10%)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은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하는 OLED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또 패널에 강화유리를 붙여도 그 두께는 7mm로 1cm도 되지 않는다. 복잡한 구조의 LCD는 접거나 구부리는 구조가 될 수 없지만 OLED의 경우 단순한 구조로 이같은 여러 폼팩터(기기 구성 및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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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가장자리에 놓인 투명 OLED.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0%를 넘는 투과율의 OLED 패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건설과 가구, 인테리어 업체 등 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 위해 최근 제1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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