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발표 한달…매매 ‘상승폭 둔화’, 텅 빈 전세 ‘귀한 몸’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8.10 14:45 |   수정 : 2020.08.10 14:45

실수요자 끌어 당기는 중저가 아파트 ‘리딩’ / 수급 불균형 상태 지속…전셋값 상승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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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7·10대책 발표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매물이 자취를 감춘 전세는 귀한 몸이 되고 있다.
 
다주택자의 세금 무게감이 한층 강화됐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팔려나가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 그래도 매물부족으로 전세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임대차 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이 국회 문턱을 넘어 본격 시행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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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세금 강화 등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도봉구의 아파트 모습. [사진제공=뉴스투데이DB]

 

특히 임대료 인상이 최대 5%까지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로 돌리는 움직임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난 7일 기준)이 전주 대비 0.02%(p)떨어진 0.09%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각각 0.05%(p), 0.02%(p)하락한 0.02%, 0.10% 상승했다. 
 
계속되는 정부의 대책 발표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적은 매물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단지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도봉(0.17%)이 가장 많이 올랐다. 창동에 있는 상계주공17·18·19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0.15%)은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 중저가 전세 아파트 ‘노도강’ 활발
 
중저가 아파트의 매매가 활발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지역은 중저가 전세 매물 거래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들 지역은  4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4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거래비중은 올 상반기에 노도강 88%, 금관구 76%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격대의 평균 전용면적은 금관구가 64.1㎡, 노도강은 59.8㎡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2억원 이하 13.7%,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39.0%,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29.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3.2%, 9억원 초과 5.1%로 나타났다.
 
4억원 이하 전세 거래비중은 2011년 89.7%에 달했으나 2016년은 64.1%로 줄었고 올 들어서는 52.7%까지 감소했다.  4억원 이하의 매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했고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물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별 평균 전용면적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1년은 보증금 2억원에서 4억원 이상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86.0㎡ 거래가 주를 이루었지만, 올 상반기는 6억원에서 9억원 이상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94.3㎡가 거래됐다.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전세 아파트의 감소와 전용면적의 축소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가파르게 진행됐고 2017년 이후부터는 완만해지고 있다. 전세에서 벗어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으로 시선을 돌린 점과 최근 3년 새 3만 가구 이상이 입주한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임대차보호법으로 세입자들의 주거안정 장치는 마련됐다. 다만 실제 거주를 위한 전세물량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 전문가는 “공급 물량과 더불어 실수요자에 부합한 주거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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