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림제약 김정진 부회장 '2세 경영' 위력 보여줄까, 신약드라이브 주목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8.12 10:10 |   수정 : 2020.08.12 10:26

내실 중심의 가족경영 회사, 새로운 도약 가능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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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한림제약의 '2세 경영체제'가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창업주인 김재윤(85) 회장의 아들인 김정진(53) 사장은 지난 1월 1일자로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장규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공격적 경영전략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림제약은 지난 1989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로 주력 의약품은 골다공증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이다. 국내 다른 유명 제약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연륜이 짧은 편이며 비상장 제약사다. 그러나 제약사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 향후 기업 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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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김정진 부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이 릴레이 환경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정진 부회장은 왼쪽에서 5번째. [사진제공=한림제약]

 

 

오너 일가 지분 100%인 대표적 가족경영 회사…오너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의 ‘투톱’ 체제 구축
 
한림제약은 제약업계 대표적인 오너경영 회사다. 김재윤 회장, 김정진 부회장 등 가족, 친인척 등이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최대 주주는 김정진 부회장으로 회사 주식의 46.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는 지난 2011년 최대 주주가 김 회장에서 김 부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완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형제인 김소영 씨, 김소정 씨가 각각 11.66%를 보유 중이다. 또 부친인 김 회장과 모친인 원미자 씨가 8.32%씩을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처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전문경영인인 장규열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영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활성화해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1993년 한림제약에 과장 직급으로 입사,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영업 및 마케팅 그리고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해온 전문경영인이다. 27년간 근무해온 '창업공신'의 성격도 갖는다.
 
실속 중심의 차별화 경영 전략, '은둔형 경영' 평가도 낳아…김정진 부회장 체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 변화 조짐

창업주인 김 회장은 "차별화를 가지고 조금씩 탄탄하게 성장하자"는 경영철학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림제약은 그동안 외부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영위해왔다.

내실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낮은 편이다. 자체적인 보도자료를 거의 내지 않는 제약회사로도 유명하다. 또한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도 김 회장의 구체적인 인물 정보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김 부회장은 별도 인물로 등재돼 있지도 않다. 일각에서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방이후 창업했던 국내 유명 제약사들은 1960~70년대 TV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군이었다. 그만큼 척박한 풍토에서 제약사들이 한국산업을 키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셈이다. 이에 비해 1980년대 후반에 창업한 한림제약의 마케팅 전략은 김 회장의 철학에 의해 '차별화'를 지향한 것이다.

한림제약의 경영전략이 최근에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조짐이다. 우선 김정진 부회장 체제가 완성되면서 개방형 혁신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림제약은 지난 3월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을 개발하고 있는 알테오젠과 판매 협약 체결을 맺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한림제약이 알테오젠이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외 임상시험에 필요한 임상 비용의 일부를 투자하고 국내 판매권을 독점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알테오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앞선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점안제형으로 개발 중인 HL217의 효력시험을 통해 아일리아와의 병용투여의 상승적 효과를 확인했고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에 본 협약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림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축적과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 등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천연물, 합성신약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라이센싱 인 아웃을 하고 있으며 국내 안과 영역의 선두권 제약기업으로, 합성신약 황반변성 치료제인 HL217로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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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제약 김정진(왼쪽) 부회장이 지난 3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으로부터 국제표준인‘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증서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림제약]

 


 
99% 수준의 제품매출액 기반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보여/안정적 사업기반 토대로한 도약 여부 관심사
 
한림제약은 2019년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73억 원이다. 이는 전년 1396억 원보다 19.8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388억 원이다. 
 
그중에서도 제품매출액은 1664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비충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즉 제품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김 부회장이 이처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토대로 신약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지가  관전 포인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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